토트넘 골을 책임져야 하는 히샬리송(26)이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토트넘은 26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본머스와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러 2-0으로 승리했다. 개막 후 2승 1무로 3경기 연속 무패.
1라운드 브렌트포드와 2-2로 비겼던 토트넘은 2라운드에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본머스를 상대로도 승전고를 울렸다.
토트넘은 승리했지만, 히샬리송의 개인 활약은 큰 아쉬움을 남겼다.
히샬리송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6000만 파운드(약 1004억 원)의 이적료를 발생시키며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기대 이하의 결과를 남겼다. 2022-2023시즌 EPL 27경기에 나서 딱 한 골 넣는 데 그쳤다. 공격수인 그가 제 몫을 전혀 못한 것이다. 올 시즌은 아직 3경기만 열렸지만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경기력이 점점 형편없어지고 있단 것이다. 본머스전에서 히샬리송은 실수를 연발했다.
히샬리송은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35분 모두를 놀라게 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는 역습 찬스에서 상대 수비 1명을 달고 문전으로 내달렸다. 잠깐 무게 중심을 잃었지만 수비를 제친 그는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이했다. 그러나 그만 스텝이 꼬여 골키퍼 바로 앞에서 공을 소유하는데 실패했다. 주춤거리다가 슈팅 타이밍을 놓쳤다. 히샬리송은 전반 40분 프리킥 찬스에서 올라온 공에 머리를 정확히 갖다대지도 못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8분 역습 찬스에서 히샬리송은 중원에서 공을 건네받을 때 부드럽게 공을 잡아내지 못했다. 축구화 바닥으로 공을 잡으려다 그만 미끄러지고 말았다. 심술이 났는지 그는 자신이 놓친 공을 낚아 채 토트넘 진영으로 향하던 상대 수비수 자바르니에게 발을 쭉뻗었다. 결국 쓸데없이 경고를 받았다.
히샬리송의 의문의 움직임은 계속됐다. 후반 10분 그는 박스 안에서 메디슨의 기본적인 패스도 놓치고 말았다. 결국 후반 14분 교체아웃 됐다.
혹평이 이어졌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히샬리송은 불필요한 경고를 받았다”면서 “공을 잃어버리는 등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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