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해리 케인(30)의 빈자리가 점점 커 보인다. 대체자 히샬리송(26)이 이렇다 할 역할을 해주지 못하면서 기대감도 점점 하락하고 있다.
히샬리송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히샬리송은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한 채 60분 만에 교체됐다. 히샬리송은 이날 토트넘이 제임스 매디슨과 데얀 쿨루셉스키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축구 평가 업체 '폿몹'으로부터 평점 6.3을 받는 데 그쳤다.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 선수 중 가장 좋지 않았다.
히샬리송은 두 차례 슈팅을 날렸으나 그다지 위협적이지 못했다. 패스 타이밍을 놓치면서 상대 수비에 걸렸나 하면 결정을 지어야 할 순간에도 답답한 모습으로 보이고 말았다. 기회창출은 전무했다.
히샬리송은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들과 경합 상황에서 전혀 우세하지 못했다. 전방 압박 때는 적극적인 모습보다는 오히려 포기하며 느슨하게 포기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케인처럼 중원처럼 내려오기도 한 히샬리송이었다. 하지만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를 자주 끊어 먹었나 하면 역습 상황에서도 실수가 나오면서 팀 공격 흐름을 방해했다.
손흥민은 이날 히샬리송보다 손흥민의 톱 움직임이 더 괜찮았다. 골이나 도움을 1개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골을 넣은 쿨루셉스키(8.2)에 이어 8.0의 평점을 받았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매디슨과 같은 평점이다. 그만큼 활약이 두드러졌다는 의미다.
히샬리송은 앞선 두 번의 경기에서도 좋지 않았다. 2-2로 비긴 브렌트포드와 개막전에서는 풀타임으로 뛰었다. 하지만 슈팅은 단 2개였고 기회 창출은 1번에 그쳤다. 공중 볼 경합에서는 5번 모두 실패. 결국 6.2점으로 후반 30분 교체돼 나간 손흥민과 함께 가장 나쁜 평점을 받았다.
2-0으로 이긴 맨유와 2라운드에서는 더 좋지 않았다. 히샬리송은 슈팅을 때리지 못했고 기회 창출은 한 번에 만족해야 했다. 공중 볼 경합 역시 5번 모두 성공하지 못했다. 결국 70분을 뛴 후 교체됐고 평점은 팀에서 가장 좋지 않은 5.8이었다.
히샬리송은 토트넘이 상당한 기대 속에 에버튼으로부터 영입한 공격수다. 지난해 여름 6000만 파운드(약 1002억 원)의 이적료를 쏟아부었고 '전설' 가레스 베일의 등번호인 9번까지 안겼다.
지난 시즌 리그 1골 포함 총 3골에 그친 히샬리송이었다. 이번 시즌에는 케인이 떠나면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히샬리송이 살아나야 케인이 떠난 득점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히샬리송은 3경기 동안 아직 골냄새를 맡지 못하고 있다. 이제 시즌이 시작됐을 뿐인데 벌써 '먹튀'라는 평가가 이곳저곳에서 들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교체로 빠진 히샬리송에 대해 "그는 계속 열심히 뛰어야 하고 팀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