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좋은 성적으로 인기가 급상승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이 팬들의 무모한 팬서비스 요청, 사인 유니폼 되팔이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에 따라 구단 차원에서 선수들의 사인, 사진촬영 등 팬서비스를 제한했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은 2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선수단 사인과 셀카에 대한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며 "이 새 정책은 27일 열리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부터 적용된다"라고 알렸다.
구단은 "최근 우리 팀이 젋은 서포터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은 인정할만한 성과다. 하지만 일부 팬들의 지나친 관심으로 인해 홈구장 아멕스 스타디움과 훈련장 모두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고 있다"라며 새 정책을 만든 이유를 알렸다.
브라이튼은 "최근 몇 주 동안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위험에 노출된 상황이 포착됐고 훈려장에서는 일부 팬이 차 앞으로 걸어 들어가려는 것도 목격했다. 선수들은 사인을 해주거나 사진 촬영을 위한 포즈를 취할 때 팬들로부터 폭력적인 행위를 당하기도 했는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구단은 선수의 사인을 악용하는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동일한 인물로부터 매주 반복적으로 사인을 요청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 중 다수가 경매 사이트 수익을 위해 이 사인을 판매한다. 이러한 행위는 구단의 재단과 이를 통해 기금을 모으는 형태의 다른 클럽, 프리미어리그 자선 파트너들에게 제공하는 구단 상품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전했다.
브라이튼은 "선수들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선수들은 경기장, 훈련장 도착 시, 출발 시 사인, 사진 요청을 거부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라며 특정 상황에서 요청되는 팬서비스를 행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그러면서도 "대신 모든 홈 경기일에 주니어 시즌권 티켓 소지자, 주니어 회원권 등을 통해 경기장에 일찍한 팬들은 선수들이 경기장에 도착할 때 안전한 환경에서 사진, 사인 등을 받을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더 안전한 환경에서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구단은 "이번 웨스트햄 경기에서는 주니어 회원을 무작위로 선정해 초청했다. 다음 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에 앞서 해당 이벤트 참여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을 회원들에게 안내할 예정"이라며 "매치데이를 즐기는 많은 젊은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릴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지만, 서포터들의 안전이 최우선 과제라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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