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이 토트넘 페널티킥을 책임질 가능성이 크다.
26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부트 룸’에 따르면 토트넘의 새로운 사령탑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페널티킥 전담 가능성을 언급했다. 일단 그를 포함해 여러 후보 선수가 있다.
이날 저녁 본머스와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경기를 앞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전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전담할 상위 후보”라고 말했다.
그동안 토트넘의 페널티킥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독일 분데스리가로 이적한 해리 케인의 몫이었다. 하지만 이제 그를 대신할 사람을 토트넘은 찾아야 하는 가운데, 올 시즌 주장으로 선임된 손흥민이 대체자가 될 것이 유력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외 제임스 메디슨과 히샬리송도 언급했다.
더불어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도 깜짝 언급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비수마는 연습 훈련에서 약 500번 정도 (페널티킥을) 시도해 495번 실패했다. 그러나 그는 열심히 연습에 임하고 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26세 비수마는 2014년 프로 생활 시작 후 단 13골을 넣었는데 페널티킥 골은 없다.
손흥민이 케인의 뒤를 이어 토트넘 페널티킥을 도맡을 확률이 높다. 메디슨은 최근에서야 토트넘으로 이적해 아직 막중한 임무를 맡기엔 무리가 있다. 또 히샬리송은 득점 감각이 덜 올라왔다. 지난 시즌 그는 리그 27경기 나서 단 1골 넣는 데 그쳤다. 공격수로서 전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다.
반면 손흥민은 2021-2022시즌 23골을 넣으며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케인이 있어 페널티킥을 전담하지 않았음에도 23골을 홀로 책임지며 EPL 최고의 골잡이로 우뚝 섰다.
지난 시즌엔 안와골절 부상 포함 몸 상태가 좋지 못하면서 10골(36경기 출전)에 그치긴 했지만 토트넘 내 페널티킥을 책임질 선수로 손흥민보다 적합한 이는 없어 보인다.
‘더 부트 룸’은 “손흥민이 토트넘 페널티킥 키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5년부터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지금까지 2차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모두 사우스햄튼을 상대로 골맛을 봤다. 2019-2020 FA컵 4라운드 재경기, 2020-2021 EPL 29라운드에서 손흥민은 페널티킥 골을 넣었다.
한편 손흥민은 본머스전에서 시즌 첫 골을 노린다.
손흥민은 브렌트퍼드와 개막전(2-2 무승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 승리)와 2라운드 2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활약은 좋았지만 골은 기록하지 못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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