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씹어 먹었던 펠리페 쿠티뉴(31, 아스톤 빌라)가 카타르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유럽 이적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20일 전과 마찬가지로 카타르에서 쿠티뉴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협상은 선수 측과 잘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 쿠티뉴 소속팀 아스톤빌라와 합의된 것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쿠티뉴는 인터 밀란, 에스파뇰, 리버풀,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을 거친 브라질산 윙어 겸 공격형 미드필더다. 쿠티뉴는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에서 핵심자원으로 뛰다 2018년 1월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클롭 감독과 리버풀 구단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적한 쿠티뉴의 당시 이적료는 기본 1억 2000만 유로(약 1719억 원) 포함 총 1억 6000만 유로(약 2291억 원)에 달했다. 자신이 '월드클래스'임을 몸값으로 증명한 것이다.
하지만 쿠티뉴는 기대와 달리 바르셀로나에서 '먹튀'로 전락했다. 서서히 주전 경쟁에서 밀려 자리를 잃은 쿠티뉴는 앙투안 그리즈만 영입 속에 뮌헨으로 임대생활까지 다녀와야 했다.
쿠티뉴는 바르셀로나 복귀 후에도 여전히 기대치를 밑돌았고 2022년 1월 아스톤 빌라로 임대를 떠났다. 바르셀로나는 쿠티뉴를 원하는 빌라에 단돈 2000만 유로(약 286억 원)에 팔았다.
쿠티뉴는 빌라로부터 2026년까지 계약을 보장받았으나 점점 입지가 줄었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작년 12월 새롭게 부임했지만 쿠티뉴를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벤치로 밀려난 쿠티뉴는 지난 20일 4-0으로 승리한 에버튼과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진 상태다. 다행히 카타르 클럽에서 쿠티뉴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럽 이적 관련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쿠티뉴의 몸값은 1000만 유로다. 하지만 지난달 스티븐 제라드 감독의 알 에티파크(사우디 아라비아)가 제시한 이적료는 700만 유로(약 100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