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숨막히는 접전 그 자체였다. 북미의 자존심 이블 지니어스(EG)가 디펜딩 챔프 라우드를 풀세트 접전 끝에 따돌리고 페이퍼 렉스(PRX)가 기다리고 있는 발로란트 챔피언스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EG는 2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기아 포럼에서 열린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결승 진출전 라우드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4-12, 13-4, 8-13, 7-13, 13-8)로 승리했다. 1, 2세트를 먼저 잡고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던 EG는 라우드의 추격에 동점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5세트 바인드를 잡아내면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세트 ‘어센트’부터 연장전에 돌입하면서 대접전을 예고했다. 엎치락 뒤치락하는 혼전 상황에서 EG는 연장 25라운드와 26라운드를 잡아내면서 짜릿한 1세트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기분 좋게 서전을 승리로 장식한 EG는 2세트 ‘로터스’까지 13-4로 완파하면서 단숨에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만들고 매치 포인트를 찍었다.
그러나 라우드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공격으로 먼저 나선 3세트 ‘펄’서 초반 여섯 라운드를 연속으로 챙긴 힘을 바탕으로 13-8로 승리하면서 3세트를 만회했고, 4세트 ‘스플릿’도 공격서 EG를 압도하면서 13-7로 승리하면서 기어코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연달아 패배하고 동점을 허용했던 EG는 5세트 ‘바인드’서 다시 흐름을 되찾으면서 라우드의 반격에 제동을 걸었다. 선공으로 임한 전반전을 7-5로 끝낸 EG는 후반 첫 판 피스톨 라운드를 내줬지만, 후속 세 개 라운드를 연달아 승리하면서 10-8로 앞서나갔다. 결국 EG는 13-8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