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을 폭발시킨 크리스티아노 호날두(38, 알 나스르)가 마네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알 나스르는 26일 새벽(한국시간) 사우디 알 와사의 프린스 압둘라 빈 자라위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3-24시즌 사우디 프로리그 3라운드’에서 호날두의 해트트릭과 마네의 멀티골에 힘입어 알 타페흐를 5-0으로 대파했다. 개막 후 2연패로 승리가 없었던 알 나스르는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새로 가세한 마네의 활약이 호날두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 시즌만 해도 호날두에게 상대 수비가 집중되면서 골을 넣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마네가 가세한 뒤 호날두에게 붙던 수비수가 분산되면서 상대적으로 골을 넣기 쉬운 환경이 조성됐다.
호날두는 ‘마네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호날두는 전반 27분 만에 마네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활약했다. 전반 38분 드디어 세 경기 만에 호날두의 시즌 첫 골이 터졌다. 수비수들이 호날두를 놓쳤고 그가 머리로 쉽게 밀어 넣었다. 탄력 받은 호날두는 후반 10분 동료의 어시스트를 가볍게 추가골로 연결했다.
상대 수비수가 마네를 막다보니 호날두까지 신경을 쓰지 못해서 실점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두 골을 넣은 호날두는 본격적으로 해트트릭 달성에 열을 올렸다. 호날두가 페널티박스에서 넘어졌지만 심판이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호날두는 주심에게 계속 따지며 항의했다. 호날두가 슈팅을 날려 그물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로 인정되지 않기도 했다.
마네의 추가골도 호날두의 작품이었다. 후반 36분 호날두가 드리블 돌파를 하고 내준 공을 압둘라만 가립이 올렸다. 마네가 헤더로 연결해 멀티골을 뽑았다. 마네는 멀티골을 기록했고, 가립은 멀티도움을 올렸다.
두 골에 만족하지 못한 호날두는 해트트릭 달성을 원했다. 호날두는 후반 51분 추가시간 동료가 내준 공을 호날두가 가볍게 밀어넣어 해트트릭을 완성시켰다. 세 골 모두 동료들이 쉽게 만들어준 찬스에서 호날두가 무리하지 않고 골을 성공시켰다. 이날 호날두는 3골, 1도움으로 모처럼 이름값을 다했다. 해트트릭 달성 후 호날두는 특유의 '호우 세리머니'를 펼치면서 환하게 웃었다.
경기 후 ‘소파스코어’는 호날두에게 10점 만점에 10점을 줬다. 개막전에서 호날두가 6.8점을 받았던 것을 감안할 때 비약적인 발전이었다. 마네 효과에 호날두가 활짝 웃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