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연봉킹’ 해리 케인(30, 뮌헨) 효과는 확실하다.
뮌헨은 지난 12일 토트넘에서 케인을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며 케인의 등번호는 9번이다. 케인의 이적료는 '뮌헨 구단 역대 최대' 1억 2000만 유로(1750억 원)로 알려져 있다. 또 케인은 연간 2500만 유로(364억 원)를 받는다.
효과는 확실했다. 케인은 지난 19일 베르더 브레멘과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에 선발 출격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케인은 경기 시작 195초 만에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분데스리가 데뷔전 최단 시간 어시스트 역대 5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케인은 추가골까지 기록하며 데뷔골 맛을 봤다.
잉글랜드 대표팀 캡틴 케인은 독어를 잘 구사하지 못하지만 의사소통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케인은 독일생활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일주일에 두 번씩 독어 과외를 받고 있다. 케인은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쏠리자 독일에서 타는 자동차도 독일메이커 아우디를 선택했다고 한다.
케인 효과에 동료들도 웃고 있다. 뮌헨 중원의 핵심 조슈아 키미히(28)는 분데스리가 공식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직접 케인을 칭찬했다.
키미히는 “케인과 김민재 효과는 확실하다. 당장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반기며 “특히 케인의 경우 상대팀 수비수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케인에게 항상 한 두 명의 수비수들이 따라다닌다. 브레멘전처럼 케인은 꾸준한 골과 어시스트로 팀을 돕는다”며 엄지척을 했다.
뮌헨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케인에게 수비수가 쏠리면 다른 선수들에게 찬스가 난다. 키미히는 “사실 모두가 케인에게 골을 기대할 것이다. 하지만 가장 큰 이득은 케인과 함께 뛰면서 수많은 찬스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공격수들이 더 많은 이득을 누리고 있다. 우리 경기에서 아주 중요한 선수가 될 것”이라 자신했다.
케인은 개막전부터 어시스트를 뿌리면서 뮌헨에 성공적으로 적응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누렸던 혜택을 이제 뮌헨 선수들이 톡톡히 경험하고 있다. 케인은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