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이적설' 배준호(20, 대전하나시티즌)가 황선홍 체제의 22세 이하(U-22) 소집 명단에서 빠진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5일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2 대표팀 소집명단에 변경 사항이 있다”면서 “배준호의 소집기간 중 이적협상으로 인한 출국 가능성에 따라 황재환(울산현대)이 대체 발탁됐다”고 알렸다.
앞서 22일 KFA는 다음달 열리는 올림픽 1차 예선 겸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을 대비해 올림픽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그런데 같은 날 배준호의 유럽행 가능성 소식이 들려왔다. 영국 매체 '스토크센티넬'은 "스토크시티는 배준호와 다시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스토크시티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프로축구 팀이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도 "스토크시티가 배준호 영입을 위해 사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라면서 "배준호는 20세 이하(U-20) 월드컵 7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며 한국이 4위에 오르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스토크시티는 배준호를 최전방까지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여기며 공격에 창의성을 더할 수 있게 해줄 선수라고 평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배준호는 지난 6월 김은중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 U-20 대표팀의 주축으로 2023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에서 등번호 10번을 달고 맹활약을 펼쳤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U-20 월드컵이 한창일 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요주의 인물로 배준호를 집중 조명하며 "그의 창의력과 예측할 수 없는 움직임은 태극전사들의 도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가 공을 잡을 때면 한국 팬들은 비명을 지르고, 상대는 패닉에 빠진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U-20 월드컵이 마무리된 후 배준호는 소속팀 대전 하나시티즌으로 돌아가 K리그1 무대를 누비고 있었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 16경기에 출전, 2골을 기록했다. 이런 배준호를 향해 스토크시티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그 여파로 이번에 그는 올림픽 대표팀에서 빠진다.
한편 U-23 아시안컵 예선 참가 엔트리는 23명이지만 부상 발생 등의 변수를 감안해 26명으로 구성됐다.
22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된 올림픽대표팀은 28일 창원에 소집돼 9월 3일까지 훈련을 진행한 뒤, 23명의 선수를 확정할 예정이다.
소집 멤버 중 3명의 해외파인 권혁규(셀틱, 스코틀랜드), 이현주(베헨비스바덴, 독일), 정상빈(미네소타, 미국)은 예선 참가 명단에 포함될 경우 다음달 4일 합류한다.
백종범(FC서울), 김주찬(수원삼성), 엄지성(광주FC) 등 최근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다수 발탁된 가운데, 지난 6월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4강 멤버 중 골키퍼 김준홍(김천상무), 박창우(전북현대)도 이름을 올렸다.
파리 올림픽 아시아 1차 예선 겸 2024 AFC U-23 아시안컵 예선 B조 경기는 다음달 6일부터 12일까지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다. 한국은 6일 카타르, 9일 키르기스스탄, 12일 미얀마와 경기한다.
예선 11개조의 각조 1위팀과 조 2위 중 상위 4팀, 그리고 본선 개최국 카타르까지 총 16팀이 U-23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한다.
2024 AFC U-23 아시안컵 본선은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을 겸해 내년 4월에 열린다. 대회 상위 3팀이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며, 4위 팀은 아프리카 예선 4위 팀과 올림픽 출전권을 두고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황선홍 감독은 소집 명단을 발표하며 "파리올림픽으로 가는 첫번째 길목의 대회이기 때문에 3전 전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