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의 괴물’ 김민재(27, 뮌헨)가 빠르게 독일문화에 녹아들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22일 바바리안 전통의상인 반바지 정장을 입고 맥주를 들고 뮌헨 선수들과 인증샷을 찍었다. 뮌헨의 공식후원사인 맥주브랜드 파울라너가 자사를 홍보하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인증샷을 촬영한 뒤 선수들은 실제로 맥주 한 잔을 하면서 긴장을 풀었다.
뮌헨의 사진촬영은 매년 10월 바이에른 지역에서 진행되는 ‘옥토버 페스트’를 홍보하기 위한 것이다. ‘옥토버 페스트’는 독일에서 진행되는 최고축제다. 1810년 10월 바이에른 왕세자 루트비히와 작센-힐트부르크하우젠의 테레제 공주의 결혼식을 기념하여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 축제에서 현지인들은 5일간 맥주와 와인을 마시고 춤을 추고 사격을 하고 경마를 하는 전통이 있다. 뮌헨도 창단 후 100년이 넘게 이 축제에 매년 참여하고 있다. 뮌헨에 입단한 선수들이 반바지 정장에 맥주를 들고 사진을 찍는 것이 하나의 상징으로 남았다. 김민재 역시 전통에 참여해 진정한 뮌헨 선수로 거듭났다.
매년 옥토버 페스트 기간에 엄청난 양의 맥주가 소비된다. 뮌헨의 후원사인 파울라너 역시 이를 독려하기 위해 인기 많은 뮌헨 선수들을 광고모델로 쓰는 것이다.
김민재는 19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브레멘 베저슈타디온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 바이에른 뮌헨과 베르더 브레멘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뮌헨은 4-0 완승을 거두며 분데스리가 12연패를 향해 출발했다.
해리 케인과 김민재의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케인은 1골, 1도움을 폭발시키며 기대에 걸맞는 대활약을 펼쳤다.
김민재는 알폰소 데이비스, 다요 우파메카노, 누이사르 마즈라위와 함께 포백을 구성해 뮌헨의 수비를 책임졌다. 김민재도 무실점 수비에 기여했다./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