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4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한 엔도 와타루(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인 1944억 원의 모이세스 카이세도(첼시) 보다 높게 평가 받고 있다.
가디언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에 합류한 엔도 와타루가 브라이튼에서 첼시로 이적한 모이세스 카이세도 보다 훨씬 크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의 주장이었던 엔도는 최근 1620만파운드(274억 원)의 이적료에 리버풀로 이적했다.
반면 첼시는 엔도와 같은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인 카이세도를 무려 1억 1500만파운드(1944억 원)에 영입했다.
가디언은 "카이세도의 첼시 이적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패닉 바이라는 말까지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패닉 바이라는 것은 축구계에서 이적 시한이 급박해 '충동구매' 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상황.
반면 가디언은 "아시아 선수들은 여전히 과소평가 받고 있다. 엔도가 분데스리가에서 좋은 기량을 갖춰 리버풀에서 영입했음에도 카이세도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또 "만약 엔도가 아르헨티나, 독일, 프랑스 선수였다면 더 많은 축하를 받았을 것"이라고 했다.
엔도는 A매치 50경기(2골)에 출전한 경험이 풍부한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이다. 지난해 2022 카타르월드컵에도 출전했다.
2010년 J리그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18년 신트트라위던을 통해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2019년부터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에서 뛰었다.
엔도는 "정말 놀랍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에서 뛰는 것은 항상 꿈이었다. 꿈이 실현된 것 같다"며 기뻐했다.
현재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튼),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날)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어 세 번째 일본 선수가 됐다.
카이세도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브라이튼에서 첼시로 이적했다. 카이세도의 이적료인 1얼 1500만 파운드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다. 또 축구 역사상 3번째로 높은 엄청난 금액이다. 네이마르(알 힐랄)의 1억 9200만 파운드(3260억 원), 킬리안 음바페(PSG)의 1억 2800만 파운드(2170억 원) 다음으로 높은 금액이다.
큰 기대를 받았지만 카이세도는 첫 경기서 부진했다. 첼시의 오버페이가 의심받고 있다.
트랜스퍼스는 "카이세도의 이적료는 최대 1억 3300만 유로(1950억 원)까지 오를 수 있지만 그의 실제 가치는 이보다 30% 수준이다"고 평가했다.
축구팬들도 카이세도를 조롱하기 바빴다. 특히 리버풀의 팬들의 비난이 거셌다. 올 여름 리버풀은 카이세도를 영입하려고 했지만 카이세도가 리버풀이 제의를 거절해 계획이 무산됐다. 대신 카이세도는 첼시 이적을 택했다. 그런 카이세도가 첫 경기부터 부진했으니 신이날 수밖에 없었다.
영국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한 리버풀 팬은 "카이세도 같은 선수가 어떻게 1억 1500만 파운드인지 모르겠다. 리버풀에 오지 않은 게 다행이다"고 적었다. 다른 팬도 "카이세도 팬은 부끄럽겠지만 리버풀 팬은 매우 기쁘다"고 평했다.
엔도가 리버풀에 이적하며 각광을 받지 못한 가운데 손흥민과 미토마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관심을 보였다.
가디언은 "손흥민과 미토마는 노력과 재능을 갖췄음에도 마땅한 존경을 받지 못한다"며 "특히 손흥민은 종종 세계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선수로 묘사된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아시아는 여전히 좋은 선수들이 나오는 곳으로 여겨지지 않으며 일본 또한 보편적으로 축구 강국으로 평가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5년 토트넘에 입성한 손흥민은 팀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270경기에 나가 103골을 기록 중이다. 특히 손흥민은 2021-2022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2020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