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 선수에게 시상식에서 ‘강제 키스’를 한 스페인축구협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과 ESPN 등은 25일(한국시간)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이 이날 협회에 사직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20일 막을 내린 2023 FIFA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헤니페르 에르모소(스페인)의 얼굴을 붙잡고 시상대 위에서 볼을 잡고 입을 맞췄다.
이는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며 에르모소가 불쾌감을 드러냈고, 이에 루비알레스 회장의 행동이 성폭력에 해당하는 신체 접촉이란 비판이 일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루비알레스 회장은 자신이 만행을 저질렀다고 인정했다. 그는 “나의 행동은 틀렸다. 실수를 인정한다”고 고개 숙였다. 그러나 비난 여론은 잠잠해지지 않았다.
심지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까지 나서 “스페인 축구가 망신을 당했다. 그는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며 루비알레스 회장을 저격했다.
결국 루비알레스 회장은 24일 FIFA까지 징계 검토에 들어가자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축구협회는 루비알레스 회장의 사퇴에 대해 아직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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