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올 여름 킬리안 음바페(25, 파리 생제르맹) 영입전에서 손을 뗐다.
영국 BBC는 24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올 여름 파리 생제르맹(PSG) 공격수 음바페 영입을 완전히 배제한 상태"라고 전했다.
음바페는 이번 여름 PSG 구단과 갈등을 빚었다. 2024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는 음바페는 1년 연장 옵션 조항을 발동하지 않겠다고 선언, PSG 수뇌부를 분노하게 만들었다.
PSG는 음바페가 내년 여름 자유계약(FA)을 통해 떠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자 '괘씸죄'를 적용했다. 아시아 투어는 물론 1군 명단에서도 제외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내년 여름 FA 이적에 합의했다는 의심을 확신한 PSG였다.
"음바페의 FA 이적은 없다"고 선언한 PSG는 이번 시즌 음바페를 벤치 혹은 2군에 내내 처박아 둘 각오까지 드러냈다. 실제 리그1 개막전에도 음바페 이름을 뺐다.
하지만 리그1 개막전이었던 로리앙과 경기 전 음바페와 PSG는 "매우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대화"를 통해 이적료 없이 PSG를 떠나지 않겠다는 데 합의한 것이다. 극적으로 1군에 합류한 음바페는 툴루즈와 리그1 2라운드 경기에 교체 출전, 골까지 터뜨렸다.
레알이 음바페 영입에 여전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PSG 역시 내년 음바페를 FA로 잃을 수 있는 위험을 무릅쓰기보다는 판매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PSG와 레알이 음바페를 두고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듯 보였다. 일부 언론은 PSG가 음바페와 재계약을 추진하면서도 음바페의 이적료를 2억 5000만 유로(약 3591억 원)로 책정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BBC에 따르면 안첼로티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음바페 영입과 관련한 질문에 "아니다. 100% 배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여름 음바페 영입에 대비한 계산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이어 안첼로티 감독은 "나는 우리 스쿼드는 이미 정해졌고 우리 선수들이 우리 시즌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더 이상 스쿼드 보강이 없을 것이라는 말이다.
음바페와 PSG가 1년 연장 계약서에 사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럴 경우 음바페는 2025년까지 PSG 선수로 남을 수 있고 PSG는 내년 여름 음바페를 레알에 팔 수 있게 된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