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주장단이 김민재의 리더 기질을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독일 '키커'는 24일(한국시간) 토마스 뮐러(34)와 요슈아 키미히(28)가 이번 시즌에 맞춰 새롭게 가세한 김민재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뮐러와 키미히는 뮌헨의 부주장이다. 주장이자 골키퍼인 마누엘 노이어(37)를 도와 팀의 중심을 잡고 있다. 노이어가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만큼 뮐러와 키미히가 팀 내에서 미치는 영향은 더욱 큰 상태다.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은 이날 구단 공식 스폰서이자 맥주 브랜드 중 하나인 파울라너 행사에 참가했다. 독일 전통 복장인 가죽 반바지인 '레더호젠'을 입고 나섰다.
이 행사는 매년 열리는 옥토버페스트를 앞두고 열린다. 옥토버페스트는 매년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맥주 축제다.
'넘버 원' 노이어에 이어 '넘버 2'인 뮐러는 김민재에 대해 "그는 정말 호감이 간다"면서 "당연히 경기장에서는 엄격하지만 밖에서는 정말 친절하다. 지금까지 그와 정말 재미있게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재가 합류했을 때 가장 먼저 반겨준 동료들 중 한 명이었던 '넘버 3' 키미히 역시 "그는 아주 웃기는 사람"이라면서 "그는 탈의실에서 아주 조용하지만 그가 입을 열면 정말 웃긴다. 그는 경기장에서 덜 조용하다. 그는 명령을 내리고 우리를 많이 돕는다"고 강조했다.
뮌헨 주장단의 이런 평가는 김민재의 리더 기질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도 수비라인을 이끌며 33년 만에 세리에 A 정상을 경험한 바 있다.
김민재는 경기 때마다 팀 동료들을 강하게 독려해 팬들에게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엠폴리와 경기 중 프랑크 잠보-앙귀사(28)와 레오 외스티고르(24, 이상 나폴리)에게 호통치는 김민재의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김민재의 리더 기질은 지난해 12월 카타르월드컵에서 더욱 관심을 끌었다. 김민재는 당시 조별리그 H조 1차전 우루과이와 경기 중 주심에게 계속 항의하고 있는 김민재를 향해 불만스런 표정으로 호통을 친 바 있다.
손흥민이 우루과이 선수들의 과한 압박이 이어지자 주심에게 그 점을 계속 어필했는데 김민재가 번쩍 손을 들면서 손흥민을 향해 "나가라고"라며 큰소리를 친 것이 포착된 것이다.
이에 김민재는 지난해 12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던 당시 장면에 대해 "사진이 그렇게 나와서 제가 흥민이 형에게 뭐라고 한 것 같은데, (당시는) 골킥 상황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흥민이 형이 심판한테 계속 붙어서 항의를 하고 있었다"면서 "이제 공을 보고 집중을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공격해야 하는 중요한 순간, 손흥민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날 김민재는 세르주 그나브리,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함께 맥주잔을 든 채 뮌헨 행사에 참석, "전통 의상이 아주 편안하다. 우리 팀과 옥토버페스트에 방문하는 걸 기대하고 있다"면서 "바이에른의 몬스터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