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 인터 마이애미)가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품으려 하고 있다.
메시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신시내티의 TQL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2023 US 오픈컵 4강전에 선발 출전, 팀의 승부차기 승리에 기여했다. 양 팀은 2-2로 비긴 뒤 연장전에서도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승부차기에서 메시의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가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 합류 후 지난 20일 리그스컵에서 우승을 경험했던 메시는 오는 9월 28일 열리는 US오픈컵 결승에서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향해 나아가게 됐다. 상대는 휴스턴 다이너모다. 정규리그에서 동부 컨퍼런스 15개 팀 중 최하위인 마이애미지만 메시 합류 후 다시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메시는 리그스컵 우승으로 44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려 세계 최다 트로피 수집가로 이름을 올렸다. 종전 최다 우승자인 다니 알베스(브라질)였다. 알베스는 바이아, 세비야, 바르셀로나, 유벤투스, 파리 생제르맹(PSG), 상파울루, 푸마스 등을 거치며 43차례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이제 알베스가 아니라 메시가 최다 우승 보유자다.
메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알베스와 격차를 벌릴 기회를 잡았다. 메시는 클럽(바르셀로나와 PSG, 인터 마이애미)에서 39개의 우승컵을 수집했다. 여기에는 10번의 리그 우승과 4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포함돼 있다. 또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5개를 더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우승은 물론 올림픽, 코파 아메리카 우승컵도 있다.
메시는 개인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 돌아가는 발롱도르는 지금까지 7차례 수상했다. 2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알나스르)와 2개차로 벌려 놓은 상태다. 더불어 FIFA 최우수 선수상 3회, UEFA 올해의 선수상 3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우수 선수상 6회 등을 품었다.
유럽을 떠나 돌연 미국으로 향한 메시였다. 유럽에서는 여전히 메시를 원했던 클럽들이 있었던 만큼 충격적인 행보였다. 그렇게 메시의 경력은 서서히 막을 내리는 듯 했다. 그러나 미국 데뷔전이었던 크루스 아술(멕시코)과 경기에서 환상적인 프리킥 결승골을 선보이며 진가를 드러낸 메시는 소속팀은 물론 MLS에 대한 관심까지 불러 모으고 있다.
우승컵 수집 행렬도 멈출 기세가 없다. 이미 알베스를 넘은 메시는 45번째 우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 합류 후 한 번도 팀에 패배를 안기지 않았다. 리그스컵 전승 우승에 이어 US 오픈컵까지 팀에 모두 승리를 안겼다. 메시 자신은 미국 진출 후 10개의 득점포(3도움)를 가동,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