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의 살이있는 전설 구본길(34,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아시안게임 4연패에 도전한다.
대한체육회는 24일 오전 11시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 D-30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이후 펜싱 국가대표 구본길은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구본길은 한국 펜싱 '레전드'다. 그는 남자 사브르 개인전 종목에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전부 금메달을 획득했다. 구본길은 개인전뿐만 아니라 사브르 단체전에서도 2014, 2018년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에서 딴 금메달만 5개다. 구본길은 이번 대회를 통해 6·7번째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구본길은 "이번 아시안게임은 제가 기록을 많이 세울 수 있는 대회다. 개인 4연패,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 기록이 그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구본길은 "이런 기회는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다. 최선을 다해 이루려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4연패에 도전한다는 것은 대한민국 국가대표를 16년 했다는 말이다. 마음과 몸이 16년 전과 많이 다르다.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정신력으로 이겨내다 보면 꿈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구본길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개인 결승전에서 대표팀 동료 오상욱과 겨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오상욱 선수와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 그렇지만 일본 등 아시아 팀도 많이 올라왔다. 만약 상욱이와 붙는다면 자카르타 대회보다 마음이 편할 것 같다. 내려놓고 하다 보면 좋은 성적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구본길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대회 4연패에 도전한다. 이에 그는 "주위에서도 이런 말을 많이 한다. 한국 선수 최초에 관해. 많이 부담스럽지만 해내겠다. 최초로 한번 해보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한국 대표팀의 강점으로 팀웍을 꼽았다. 구본길은 "유럽 선수들은 개인 성향이 강하다. 개인전은 잘하지만, 단체전은 약하다. 한국은 개인저도 강하고 팀웍이 좋아 단체전도 좋다. 소통이 많다"라고 이야기했다.
수많은 금메달을 목에 건 구본길이다. 그는 "첫 번째인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기분이 좋았다. 병역 문제도 걸려 있었고 가장 기억에 남는다. 깊었던 것 같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2010년 열린 뒤 중국에서 다시 열리는 대회다. 펜싱이라는 종목은 심판 영향이 크다. 후배들에게 중국에서 열리다 보면 텃세가 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훈련을 통해 완벽한 동작을 만들겠다"라며 중국 텃세를 경계하기도 했다.
2010년 대회 당시와 지금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 구본길은 "그땐 솔로였고 지금은 아기 아빠다. 가족이 생겼다. 더 자랑스러운 남편, 아빠가 되기 위해 마음 가짐을 달리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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