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이 20살 ‘프랑스 신성 공격수’ 브래들리 바르콜라(올림피크 리옹)의 영입을 원하지만 역시나 '돈'이 걸림돌이다.
유럽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PSG는 바르콜라의 소속팀 리옹이 그의 이적료를 여러 번 변경했기에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내지 못했다. 영입과 관련된 대화에 만족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좌우 측면 윙어로 뛸 수 있는 프랑스와 토고 복수 국적자 바르콜라는 센터 포워드 역할도 맡을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키패스를 넣어주는 능력이 탁월하며, 마무리 능력도 좋단 평가다. 또 수비 가담에도 적극적이다.
프랑스 리그1 소속 리옹의 유스 출신(2010-2021년)인 그는 2020년 리옹B 팀을 거쳐 2021-2022 프리시즌 때 1군으로 올라왔다. 2022년 1월 프로 계약을 체결한 바르콜라는 리옹과 2026년까지 계약돼 있는 상태다.
바르콜라는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에도 꾸준히 다녀오고 있다. 18세 이하 팀을 거쳐 20세 이하 팀에서 2022년 3월 29일 데뷔전을 치른 데 이어 올해도 21세 이하 대표팀에 소집돼 벌써 5골 2도움을 기록했다.
축구통계사이트 ‘트렌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바르콜라는 2022-2023시즌 리그 26경기를 소화, 5골 9도움을 기록했다. 모든 대회 통틀면 35경기 출전 7골 10도움. 부상으로 전력 이탈할 때도 있었지만 후반기에 제대로 치고 올라왔다.
PSG는 바르콜라가 오른쪽, 왼쪽 그리고 전방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는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바르콜라가 PSG의 시선을 강하게 사로잡은 것은 지난 4월 PSG와 리옹 간 리그 맞대결에서 결승골을 넣었을 때다. 해당 경기에서 리옹은 바르콜라의 득점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바르콜라를 두고 맨체스터 시티와 더불어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가 영입 기회를 엿봤다. 그러나 PSG와 첼시 2파전으로 영입전이 흘러가는 모양새였다. 여기에 최근엔 바르셀로나까지 가세했다.
전혀 급할 거 없는 리옹은 바르콜라의 몸값을 전혀 내릴 생각이 없다. ‘RCM스포츠’에 따르면 리옹은 바르콜라의 이적료로 5000만 유로(728억 원)를 책정했다. 일단 3500만 유로(511억 원) 이하로 그를 팔 생각이 전혀 없어 최근 PSG의 3500만 유로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마요르카에서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의 추정 이적료는 2200만 유로(320억 원)다. 이강인보다 바르콜라의 몸값이 더 비싸게 매겨졌다.
PSG는 약 200억이나 더 주고 바르콜라를 영입하기엔 무리가 있다. PSG는 금액을 약간 더 올려 몇 번의 협상 테이블을 펼쳤지만 리옹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듯하다. 지난 6월부터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 틈을 타 첼시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분위기다. 로마노는 “첼시도 지난주 바르콜라 영입 제안서를 리옹에 넣었다”고 알렸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