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는 정말 웃긴 사람."
스포츠 매체 ‘원풋볼’은 24일(한국 시각) “뮌헨 아이콘 토마스 뮐러가 ‘새 얼굴’ 김민재에 대해 ‘정말 호감 가는 사람이다. 그라운드 위에서는 엄격하지만 그를 옆에서 지켜본 바론 매우 친절하다. 지금까지 그와 정말 즐거웠다'고 말했다"고 들려줬다.
뮌헨 유스팀을 거쳐 2008년 1군으로 올라온 뮐러는 구단 ‘원클럽맨’이다. 무려 15년 간 뛰고 있다. 그는 뮌헨에서 통산 667경기에 나서 235골, 257도움을 기록 중이다.
매체에 따르면 뮐러뿐만 아니라 뮌헨 미드필더 키미히도 김민재를 극찬했다.
키미히는 “김민재는 재미있는 사람”이라며 “드레싱 룸에서는 다소 조용한 편이다. 하지만 그와 대화해보면 얼마나 재미있는지 알게 된다. 그는 (경기장에서도) 우리에게 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뮌헨은 지난 달 19일 “김민재와 2028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복수의 현지 매체는 김민재가 뮌헨에서 세후 연봉 1200만 유로(약 170억 원)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뮌헨은 김민재 전 소속팀 나폴리에 바이아웃(최소 이적허용금액) 5000만 유로(약 711억 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해리 케인을 토트넘에서 데려오기 전이었던 뮌헨은 구단 역대 이적료 3위에 해당하는 거액으로 김민재를 품었다.
지난 19일 김민재는 브레더 브레멘을 상대로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김민재는 케인과 선발 출격하며 ‘합’을 맞췄다.
김민재는 68분을 소화했고, 케인은 1골 1도움을 작렬하며 팀 대승에 기여했다.
김민재와 케인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민재가 헤더로 공을 걷어냈고, 흐른 공을 따낸 자네가 케인과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뒤 선제골을 기록했다. 케인의 독일 무대 첫 공격포인트.
이후로도 김민재는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추며 단단한 수비를 자랑했다. 뮌헨 공격에선 적극적인 압박을 펼쳤다.
김민재는 전반 38분 옌스 스타게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려 하자 순간적으로 라인을 맞추며 오프사이드를 유도해 냈다. 후반 6분에도 김민재는 자신이 마크하던 마르빈 두크슈가 뒤로 빠져나가려 하자 빠르게 라인을 올리며 오프사이드를 만들어냈다.
더불어 김민재는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데뷔골까지 터트릴 뻔했다. 김민재는 전반 45분 높은 타점을 자랑하며 키미히가 올려준 크로스에 머리에 갖다댔다. 하지만 공은 너무 정직하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김민재의 플레이에 옥에 티가 없진 않았다. 그는 후반 9분 퓔크루크와 몸싸움을 펼치다가 반칙을 범하며 옐로카드를 받았다. 후반 19분에는 수비 진영에서 좋은 커팅 이후 패스 실수로 상대에게 소유권을 빼앗기기도 했다.
결국 김민재는 후반 22분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교체되며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몸 상태와 경고가 한 장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앞으로를 기대케 하는 경기력을 보인 김민재는 이후 벤치에서 팀의 승리를 지켜봤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