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다이어(29, 토트넘)는 자신이 앞으로 상승세를 탈 일만 남있다고 '주문'을 걸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24일(한국시간) “토트넘 센터백 다이어는 소셜 미디어에서 자신에 대한 어떤 말이 나오든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또 “다이어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자신감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2014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다이어는 좋지 못한 수비로 조롱의 대상이 되곤 한다. 설상가상 부상까지 입었다.
그는 토트넘과 2024년 6월까지 계약돼 있지만, 만료 1년을 앞두 시점에서도 재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토트넘은 이적료를 받지 못하고 그를 풀어줘야 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올 여름 방출 명단에 다이어를 올렸다. 그러나 그를 데려가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팀은 없다.
이런 가운데 다이어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 속 토트넘에 끼지 못하고 있다.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토트넘이 치른 2경기에서 다이어는 찾아볼 수 없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올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영입한 미키 판더펜 조합을 대신 내세웠다.
다어이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지만 그의 자신감은 하늘을 찌른다.
‘풋볼런던’에 따르면 다이어는 먼저 토트넘과 재계약 여부에 대해 “계약 협상 같은 건 내가 할 일이 아니”라면서 “그저 나는 내가 제어할 수 있는 것들만 할 것이다. 잘 뛰고, 몸 상태 유지하고, 훈련을 잘 받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부진에 대해 다이어는 “지난 시즌 초반 여섯 달의 경기력에 대해선 만족한다. 좋았다. 그리고 2022카타르월드컵까지 다녀왔다. 환상적이었다. 그러나 그 후 6개월은 여러 가지 일이 겹치면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팀적, 개인적으로 모두 힘든 시간이었다. 핑계대는 건 싫지만 건강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지난 5월) 수술을 받아 완전히 회복했다.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다이어는 ‘토트넘 수비 구멍’이란 불명예스러운 수식어를 달고 다니며 온라인에서 무수히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다이어는 “그런 사람들을 신경 안 쓴다고는 할 수 없지만, 사실 비난 글을 잘 읽지 않는다.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관심을 가지는 것은 가족과, 감독, 팀 동료들이 하는 말이다. 그 외의 것들은 정말로 신경쓰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는 이제 고작 29살이다. 나의 전성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고 믿고 있는다. 그냥 믿는 게 아니다. 지난 몇 년 동안 함께 뛴 동료들, 특히 친한 친구인 얀 베르통언과 무사 뎀벨레를 보면 그들은 30대 초반에 전성기를 보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도 그들처럼 될 수 있다고 어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언급했다. 다이어는 “나는 그의 밑에서 일하는 걸 즐기고 있다. 분명히 아주 다른 스타일의 축구를 하지만, 이를 배우는 데 있어서 정신적 그리고 육체적으로 즐겁다”라고 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