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토트넘 골문을 지켜온 골키퍼 위고 요리스(36)가 이적하겠다고 공개 선언했지만, 최근 이적 계약이 결렬됐단 소식이다.
유럽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요리스는 이탈리아 세리에A SS라치오와 계약을 맺지 않을 것”이라고 알렸다.
계약 문턱까지 갔다가 결렬된 이유로 로마노는 “프랑스 골키퍼(요리스)가 (라치오에서) 백업 자원이 되는 걸 원치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요리스 측과 라치오의 계약은 다시 진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라치오는 루이지 세페(32, 파르마 칼초)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
2024년 여름까지 토트넘과 계약돼 있는 요리스는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날 것이 유력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알 나스르와 라치오 등이 관심을 보였다.
요리스는 2012년 올랭피크 리옹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2015년부턴 주장 완장을 차기도 했다.
그는 토트넘에 몸담고 있으면서 2016-2017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위,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020-2021시즌 리그컵 준우승 등을 함께했다. 우승컵은 들어올리지 못했지만 토트넘의 굵직한 역사에 매번 있던 선수였다.
11년간 이어져 온 동행을 이번 여름 끝내고자 하는 요리스다. 그는 지난 시즌부터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프레이저 포스터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후반기에 부상으로 토트넘에 큰 힘이 되지 못했다.
요리스는 자신을 더 필요로 하는 곳으로 가겠다며 지난 6월 공개적으로 이적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여름 토트넘의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제외된 것도 이 때문이다. 올 시즌 주장을 손흥민에게 넘기면서 그가 토트넘을 떠날 의사가 있단 것이 또 한 번 확인됐다.
그러나 요리스가 가장 선호했던 라치오행이 결렬됐다. 이적 시장은 현지시간으로 9월 1일 닫힌다. 약 7일 남은 시점에서 요리스의 차기 행선지가 불투명해졌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