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농구의 대잔치에 한국은 초대받지 못했다.
FIBA 농구월드컵 2023이 오는 25일 필리핀 마닐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일본 오키나와에서 동시에 개막한다. 32개팀이 8개의 그룹으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르고, 16강 토너먼트부터 마닐라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 개최된다.
2019년 중국월드컵부터 참가팀이 24개국에서 32개국으로 늘어났다. 호주와 뉴질랜드가 포함된 오세아니아가 아시아로 합병되고 일본과 필리핀이 개최국 자동출전권을 가졌다. 올해 아시아의 월드컵 출전권은 8장으로 늘어났다. 그럼에도 2014년, 2019년 2회 연속 참가했던 한국은 올해 월드컵에 나설 수 없다.
한국은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인한 필리핀 월드컵 예선 불참으로 농구월드컵 출전자격을 박탈당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대회에 불참해도 벌점 정도의 징계만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무리하게 선수들을 파견했다가 현지에서 코로나에 감염될 경우 필리핀에 갇혀 한창 진행중인 프로농구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었다.
하지만 FIBA의 징계수위가 상상을 초월했다. 협회가 FIBA에 공문을 보내 호소했지만 징계철회는 없었다. FIBA는 한국에게 일말의 기회도 주지 않고 월드컵 출전자격 박탈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결국 아시아 대표로 뉴질랜드, 레바논, 필리핀, 요르단, 호주, 중국, 일본, 이란이 월드컵에 나선다. 아시아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한국은 초대받지 못했다. 한국의 FIBA 랭킹은 38위로 아시아 지역 7위다. 한국보다 낮은 43위의 레바논도 월드컵에 나간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