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 정규시즌 1위와 2위가 맞붙은LCK 챌린저스 리그 결승전은 ‘실버 스크랩스’가 울리는 명승부였다. 농심이 디플러스 기아와 풀세트 접전 끝에 LCK 챌린저스 리그 서머시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통산 두 번째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농심은 지난 22일 서울 충무로 WDG e스포츠 스튜디오(서울 중구 퇴계로 212 대한극장 7층 11관)에서 열린 ‘2023 LCK 챌린저스 리그’ 서머 디플러스 기아와 결승전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풀세트 접전 끝에 3-2 승리를 거뒀다. 디플러스 기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챌린저스 리그 2회 우승팀으로 이름을 남겼다.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은 농심은 트로피와 우승 상금 3500만원을 받았다. 결승 MVP 하인성은 상금 300만원을 추가로 수여받았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서 승리하면서 2위에 오르면서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직행했던 농심은 플레이오프에서 디알엑스, 디플러스 기아를 차례대로 연파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패자 결승을 통해 올라온 디플러스 기아와 재대결로 성사된 이번 결승전은 챌린저스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두 팀은 통산 네 번의 다전제 대결에서 2번씩 승패를 주고 받았고, 지난해에도 스프링과 서머 시즌 결승 맞대결을 통해 한 번씩 우승을 차지하면서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먼저 기선 제압을 한 팀은 디플러스 기아였다. 20분 한타 대승을 통해 농심의 진영을 무너뜨리고 선취점을 가져갔다. 하지만 농심도 2세트부터 반격에 나섰다. ‘콜미’ 오지훈과 ‘바이탈’ 하인성이 강력한 투원딜 캐리를 보여주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흐름을 탄 농심은 3세트까지 잡아내면서 세트스코어를 2-1로 뒤집었다. 공방전 상황에서 바론 앞 한 타를 대승하면서 대망의 결승전서 한 발 앞서 나가는 모양세를 만들었다. 내리 두 번을 지면서 끌려가던 디플러스 기아 역시 4세트를 만회하면서 승부의 균형을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마지막 5세트가 이번 결승전의 백미가 됐다. 초중반까지 킬을 주고받는 혼전 상황에서 농심이 18분 한타를 승리하면서 우위를 점했고, 잇달아 펼쳐진 대규모 한타에서 연달아 승리하면서 디플러스 기아의 진영을 붕괴시켰다.
결승 MVP에 선정된 ‘바이탈’ 하인성 “평소 POG를 ‘콜미’ 오지훈아 많이 받아서, 내가 MVP가 될 줄은 몰랐다.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기쁘다”라고 선정 소감을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