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흥분해서 내가 실수했다” 여성선수 강제 입맞춤 성추행 논란, 스페인축구연맹회장 결국 공개사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3.08.22 17: 34

‘강제키스’로 성추행 논란을 일으킨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왕립축구연맹(RFEF) 회장이 결국 공개 사과를 했다.
스페인여자축구대표팀은 지난 20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개최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사상 첫 우승컵을 차지했다.
경기 후 시상식 자리에서 루비알레스 회장이 헤니페르 에르모소(33)와 포옹을 한 뒤 두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잡고 입에 강제로 키스를 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다른 선수들에게도 두 손으로 포옹을 한 뒤 볼에 키스를 해서 성추행 논란을 부추겼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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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현장에서는 선수들이 우승의 기쁨에 취해 별다른 거부감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선수들과 다른 관계자들이 불쾌함을 공개적으로 표현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에 루비알레스 회장은 “바보 같은 소리다. 친밀함의 표현이었다”고 변명해 화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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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커지자 루비알레스 회장은 공개사과를 했다. 그는 “내가 실수를 했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다. 최고로 흥분되는 순간에 악의없이 했다. 어쨌든 사과를 하고 이것을 통해 배울 필요가 있다”고 해명했다.
회장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여성단체 등에서는 “형식적인 사과에 불과했다. 여전히 여성선수들을 성적인 대상으로 보고 있다”며 불쾌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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