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축구를 동남아 최강으로 이끈 박항서(64) 감독이 후진 양성에 힘쓴다.
박항서 감독은 오는 25일 베트남 하노이 프레스클럽 빌딩에서 ‘박항서 인터네셔널 풋볼 아카데미’ 공식 런칭 행사를 가진다. 이 자리서 박 감독은 베트남에서 풋볼 아카데미를 연 이유를 설명하고 아카데미의 공식 런칭을 선언한다.
박항서 인터네셔널 풋볼 아카데미는 ‘아이들이 곧 사회의 미래다’는 모토로 문을 연다. 베트남 최초로 학교 및 교육시설들과 협업하는 선진 유소년 시스템을 구축한 아카데미다. 베트남 축구 저변을 확대하고 베트남의 어린이들에게 한국의 선진 유소년 축구 시스템을 이식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풋볼 아카데미에 HD 현대, Dong Do, JGBL 등 여러 기업들이 후원사로 나섰다. 풋볼 아카데미 지원자가 많아 역시 등록이 쉽지 않을 정도로 베트남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1월 31일을 끝으로 베트남축구대표팀 지휘봉을 놓았다. 베트남축구협회는 후임으로 필립 트루시에 감독을 선임했다. 박 감독은 인도네시아 프로팀 등 여러 팀의 제의를 받았지만 베트남과의 관계를 생각해 거절했다. 박 감독은 예전부터 관심 있었던 베트남 유소년 선수육성 사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의 SEA게임 2연패, 베트남 축구 역사상 최초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 등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업적을 쌓았다. 특히 박 감독은 동남아에서도 변방이었던 베트남축구가 라이벌 태국을 넘어 동남아 최강자로 군림하는데 결정적 공을 쌓았다. 베트남대표팀에서 물러났지만 박 감독은 여전히 국민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