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그린우드와 계약 해지..."여기서 더 뛸 수 없기에 풀어준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8.22 01: 20

악마의 재능이 OT를 떠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2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메이슨 그린우드에 대한 내사를 마쳤다"라면서 "우리는 그가 범죄를 일으킨 것으로 판단했다. 더 이상 맨유서 그는 뛸 수 없을 것 같기에 계약 해지에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맨유의 유스 출신의 그린우드는 지난 2018년 맨유 1군에 데뷔해 129경기를 뛰면서 35골 12도움을 기록했다. 2020년 9월엔 잉글랜드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그런 그가 지난해 2월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린우드의 애인 해리엇 롭슨이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입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사진과 다리, 눈, 팔 등에 멍이 든 사진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된 조사를 진행하던 경찰은 그해 10월 그린우드를 기소했다.
당초 올해 11월 27일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검찰은 올해 2월"기소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주요 증인들의 증언 취하와 새롭게 밝혀진 내용 등을 조합하면 현실적으로 유죄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적다"고 검찰청 대변인은 설명했다.
그린우드의 혐의가 알려지자 그를 훈련과 경기에서 곧장 제외시켰던 맨유는 "구단은 다음 단계를 결정하기 위해 자체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 과정이 완료될 때까지 그린우드에 대한 추가적인 언급은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지난 2월 기소 무산으로 사건이 종결됐지만 맨유는 그린우드의 거취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다. 그들은 자체 내사를 통해 그린우드의 복귀 유무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앞서 그들은 그린우드의 복귀를 조심스럽게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번 여름 이적 시장서 해리 케인을 놓친 맨유는 라스 회일룬을 영입했으나 중앙 공격수 뎁스가 확실히 부족한 상황. 그린우드의 복귀가 조심스럽게 진행되던 와중 글로벌 '디 애슬래틱'이 이를 폭로하면서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됐다.
영국 내 여론 악화가 이어지자 결국 맨유는 그린우드의 방출을 택했다. 맨유는 홈페이지에서 "최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해서 조사한 결과 기소된 범죄와 연관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결국 그가 올드 트래포드를 떠나는 것에 양 측이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그린우드는 맨유의 계약 해지 발표 전에 "모든 폭력이나 학대가 잘못이다. 나의 큰 실수다. 지금은 파트너이자 아빠라는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라면서 "이제 이 팀을 떠나지만 내 커리어를 이어가겠다. 더 좋은 사람이자 아빠가 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현 시점에서 그린우드는 해외 이적이 유력하다. 이탈리아 세리에 A 유벤투스와 AC 밀란 이적설이 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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