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무엇과 비교할 수 없을만큼 좋았다. 단 한라운드만 내주면서 기분 좋게 시작했던 패자부활전에서 중반 이후 흔들린게 뼈아픈 결과로 돌아왔다. 디알엑스가 유럽 최강 프나틱을 상대로 '승패패'라는 아쉬운 결과를 성적표로 받으면서 발로란트 챔피언 로스앤젤레스 여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디알엑스는 21일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엑스포 홀에서 벌어진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녹아웃스테이지 패자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2(13-1, 9-13, 6-13) 역전패를 당했다. 이 패배로 디알엑스는 앞선 경기에서 라우드에 패한 EDG와 함께 6강을 기록했다.
디알엑스의 탈락으로 VCT 아시안-퍼시픽에서는 1번 시드로 출전한 페이퍼 렉스(PRX)만 남게 됐다.
프나틱과 경기서 첫 출발은 열세라는 예상과 달리 너무 좋았다. '바인드'에서 전반을 수비로 나선 디알엑스는 1라운드인 피스톨라운드에서 수비를 성공했고, 2라운드까지 잡아내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3라운드에서 한 차례 공격을 허용했지만, 이후 라운드를 모조리 잡아내면서 13-1이라는 압도적인 라운드 스코어를 1세트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발로란트 챔피언스 락인과 발로란트 마스터스 도쿄에서 모두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프나틱의 저력이 2세트 '헤이븐'부터 유감없이 발휘했다. 팽팽하게 전반전을 6-6으로 반환점을 돈 뒤 프나틱은 10-9로 앞서던 20라운드부터 연달아 세 라운드를 득점하면서 13-9로 세트스코어의 균형을 1-1로 맞췄다.
점차 힘이 붙은 프나틱은 3세트에서도 7-5로 앞선채 후반에 돌입해 후반에서는 단 한 번만 실점하면서 13-6으로 승부를 끝냈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