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 정우영' 맞는 옷 찾았나...풀타임+뮌헨 시절부터 지켜봐 온 감독의 극찬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8.21 18: 29

"이게 우리가 정우영(24, 슈투트가르트)을 영입한 이유."
독일 '키커'는 21일(한국시간) "제바스티안 회네스 VfB 슈투트가르트 감독은 신입생 정우영이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평가했다"라고 전했다.
정우영은 지난 2018년 바이에른 뮌헨 유소년팀에 입단해 2019년 SC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했다. 정우영은 2020-2021시즌 리그 21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하며 주전 자원으로 올라섰고 2021-2022시즌에는 리그 32경기에 출전, 5골 2도움을 올려 기대를 키웠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쉽지 않은 주전 경쟁이 이어졌다. 2022-2023시즌 주로 교체 자원으로 출전한 그는 리그 26경기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638분 출전에 그쳤다. 기록한 공격 포인트는 1골 1도움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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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시즌이 종료된 뒤 잔류에 성공한 슈투트가르트가 정우영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는데 슈투트가르트를 이끄는 제바스티안 회네스 감독은 이미 바이에른 뮌헨 2군 팀에서 정우영을 지도한 바 있었다.
프라이부르크를 떠나 새로운 유니폼을 입은 정우영은 지난 19일 슈투트가르트의 MHP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1라운드 VfL 보훔과 맞대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정우영은 최전방 공격수 세루 기라시, 좌우 윙어 크리스 퓌리히, 실라스 카톰파 음붐파와 함께 선발로 출전했다. 새롭게 받은 10번 등번호와 잘어울리는 2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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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투트가르트는 전반 18분 기라시의 선제골에 힘입어 흐름을 가져왔다. 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단엑셀 자가두가 추가 골을 기록한 채 2-0으로 전반전을 마쳤고 후반 15분과 22분 음붐파가 연달아 골을 기록했다. 후반 32분에는 기라시가 다시 골망을 흔들면서 5-0으로 대승을 만들었다.
정우영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공격 흐름을 매끄럽게 돕는 '윤활유' 역할을 해냈다.
이 경기 총 50번의 볼터치를 기록한 그는 38번의 패스를 시도해 모두 동료에게 연결했고 기회창출 1회와 두 번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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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회네스 감독은 "정우영은 상대 라인 사이에서 유연한 모습을 보였으며 에너지가 넘쳤다. 기술적으로 뛰어났고 스프린트에 강했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우영은 공격 쪽 다양한 포지션에서 기용될 수 있다. 양쪽 윙과 중앙 모두에서 뛸 수 있다. 우리가 정우영을 영입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회네스 감독은 "만약 정우영이 득점까지 성공했다면 그는 정말 좋은 경기를 치렀을 것"이라며 정우영이 골을 기록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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