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를 제치고 파리 생제르맹(PSG)이 20살 ‘프랑스 신성 공격수’ 브래들리 바르콜라(20, 올림피크 리옹) 영입전에서 앞설 것으로 보인다.
21일(이하 한국시간) PSG 소식을 다루는 ‘PSG 토크’에 따르면 바르콜라는 첼시보다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이상 PSG)와 함께 뛸 수 있는 PSG로 이적을 선호하고 있다.
앞서 17일 프랑스 ‘RCM스포츠’는 "바르콜라를 두고 PSG와 첼시가 영입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좌우 측면 윙어로 뛸 수 있는 프랑스와 토고 복수 국적자 바르콜라는 센터 포워드 역할도 맡을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키패스를 넣어주는 능력이 탁월하며, 마무리 능력도 좋단 평가다. 또 수비 가담에도 적극적이다.
프랑스 리그1 소속 올림피크 리옹의 유스 출신(2010-2021년)인 그는 2020년 리옹B 팀을 거쳐 2021-2022 프리시즌 때 1군으로 올라왔다. 2022년 1월 프로 계약을 체결한 바르콜라는 리옹과 2026년까지 계약돼 있는 상태다.
바르콜라는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에도 꾸준히 다녀오고 있다. 18세 이하 팀을 거쳐 20세 이하 팀에서 2022년 3월 29일 데뷔전을 치른 데 이어 올해도 21세 이하 대표팀에 소집돼 벌써 5골 2도움을 기록했다.
축구통계사이트 ‘트렌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바르콜라는 2022-2023시즌 리그 26경기를 소화, 5골 9도움을 기록했다. 모든 대회 통틀면 35경기 출전 7골 10도움. 부상으로 전력 이탈할 때도 있었지만 후반기에 제대로 치고 올라왔다.
PSG는 바르콜라가 오른쪽, 왼쪽 그리고 전방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는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바르콜라가 PSG의 시선을 강하게 사로잡은 것은 지난 4월 PSG와 리옹 간 리그 맞대결에서 결승골을 넣었을 때다. 해당 경기에서 리옹은 바르콜라의 득점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바르콜라를 두고 맨체스터 시티와 더불어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가 영입 기회를 엿봤다. 그러나 PSG와 첼시 2파전으로 영입전이 흘러가는 모양새였다.
여기에 최근 업데이트된 소식에 의하면 PSG가 첼시보다 바르콜라를 품는 데 한 발 앞서 있다. 바르콜라가 두 팀 중 PSG를 더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PSG의 바르콜라 영입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일단 리옹이 그를 이번 여름에 매각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높은 이적료를 부르는 팀이 있다면 일단 협상 테이블을 펼쳐 볼 의향은 있다.
‘RCM스포츠’에 따르면 리옹은 바르콜라의 이적료로 5000만 유로(728억 원)를 책정했다. 일단 3500만 유로(511억 원) 이하로 그를 팔 생각이 전혀 없어 최근 PSG의 3500만 유로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마요르카에서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의 추정 이적료는 2200만 유로(320억 원)다. 이강인보다 브래들리의 몸값이 더 비싸게 매겨졌다.
일단 그래도 브래들리가 첼시보단 PSG를 선호한단 것은 유망주로 앞날을 꾸려가고 싶어하는 PSG 입장에서 희소식이다. 조만간 이적료를 올려 다시 리옹의 문을 두드릴 가능성이 있다.
만약 바르콜라가 PSG 유니폼을 입는다면 이강인은 자신보다 어린 공격수와 합을 맞춘다. 킬리안 음바페가 복귀해 바르콜라가 PSG로 넘어오더라도 주전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앞날이 창창한 유망주 자원들로 선수단 새판을 짜겠단 의지가 상당한 PSG에서 바르콜라에게 어느 정도 기회는 보장될 수 있다. /jinju217@osen.co.kr
[사진] 브래들리 바르콜라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