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파리 생제르맹(PSG)의 킬리안 음바페(24)를 당장 데리고 오고 싶어 '꼼수'를 부릴 준비 중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1일(한국시간) “여름 이적 시장 막바지에 레알이 음바페 영입을 위해 1억 300만 파운드(1762억 원)의 거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레알은 PSG를 압박하기 위해 이적 시장이 끝나는 9월 1일이 되기 3일 전 음바페 영입 제안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음바페는 PSG와 내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다. 1년 연장 옵션이 있었지만 음바페는 이를 발동시키지 않았다.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내년 여름에 PSG가 음바페와 작별한다면 이적료를 한 푼도 챙기지 못한다.
음바페가 레알에서 뛰고 싶어하는 마음을 품고 있단 것은 잘 알려진 부분이다. 음바페는 PSG와 계약이 만료되면 레알에서 뛰길 상당히 원하고 있다. 그에게 PSG와 재계약이 설득되지 않은 이유다.
PSG는 음바페를 돈 한 푼 받지 않고 파는 경우를 막고자 이번 여름 최대한 그를 매각하고자 한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팀들이 음바페 영입에 달려들었다. 그러나 계약이 성사된 구단은 없다.
음바페를 1군 훈련에서 제외시킬 정도로 그와 PSG 간에 사이가 최근까지 좋지 않았는데 기류는 급변했다. 지난 14일 음바페는 1군에 복귀했다.
구단과 극적으로 이견을 좁힌 음바페는 지난 20일 열린 PSG와 툴루즈의 2023-2024 프랑스 리그1 2라운드(1-1 무)에 이강인을 대신해 교체 투입돼 골을 넣었다.
관계가 순식간에 호전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있었지만 일시적인 꼼수일 수 있다. 음바페가 최대한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까지 PSG을 위해 착실하게 움직이다가 레알로 움직일 계산을 하고 있을 수 있단 것이다.
‘공짜 이적’을 피해야 하는 PSG는 하루빨리 음바페를 팔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적 시장 마감일이 다가오면 ‘매각을 원하는 구단’은 선수 몸값을 울며 겨자먹기로 내릴 가능성이 크다. 레알은 이를 노리고 있다.
레알은 내년보다 지금 당장 음바페를 품고 싶어 한다.
지난 시즌까지 품고 있던 공격수 카림 벤제마를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로 최근에 보내면서 현재 레알에 확실한 공격자원은 없는 상황이다. 레알이 돈을 주고라도 음바페를 빨리 데리고 오겠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음바페를 팔 수밖에 없는 시기인 8월 말에 레알은 PSG에 1762억원의 제안을 하려 기다리고 있다. 지금 당장 제안을 할 수 있지만 이적 시장이 닫히기 직전을 기다리고 있는 레알의 입장은 '꼼수'로 읽히기 충분하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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