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킬리안 음바페(PSG) 영입을 위해 꼼수를 쓸 예정이다.
스포르트 빌트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PSG의 공격수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PSG 압박을 위해 이적 시장 막바지에 영입 제안을 할 것이다. 이적료는 1억 2000만 유로(1750억 원)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음바페는 현재 오는 2024년 6월까지 PSG와 계약된 상태. 그동안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을 원했던 음바페는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 일단 PSG로 복귀해 훈련을 펼친 뒤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갈등이 계속됐다.
지난해 재계약을 펼친 음바페는 2025년까지 계약이 연장된 상태. 하지만 지난달까지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으면서 1년 연장 옵션은 없던 일이 됐다.
2024년 6월까지 계약을 맺고 있던 음바페는 지난 7월 31일까지 2025년까지 계약을 연장할 것인지 알려야 했다. 만약 음바페가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다면 2024년 1월부터 보스만 룰에 의해 다른 팀과 자유롭게 이적 협상이 가능하고, 2024년 6월 이후 자유계약(FA) 신분 상태가 돼 이적료 없이 이적이 가능하다.
유럽축구 이적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음바페는 PSG에 그의 결정을 알렸다. 그는 2025년까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2024년에 계약이 만료된다"고 전했다.
이어 "PSG의 입장은 분명하다. 음바페가 이번 여름 재계약을 맺거나 매각시키는 것이다. PSG는 2024년에 음바페를 FA 상태로 잃을 의사가 전혀 없다. PSG는 음바페가 결정에 어떠한 대화도 요구하지 않았다는 것에 놀랐다"고 설명했다.
결국 PSG와 음바페는 갈등이 생겼다. 현재는 조건부로 봉합된 상태다.
스카이스포츠는 "PSG의 알-켈라이피 회장은 지난달 18일 음바페의 편지 사건 이후 처음으로 그와 대면한다"고 전했다. 대화는 이뤄지지 않았고 음바페는 결국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서 제외됐다.
하지만 상황이 갑작스럽게 바뀌었다. PSG는 13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음바페가 1군 훈련에 다시 합류했다. 로리앙과의 경기 전 PSG와 음바페는 매우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논의를 한 후, 1군 훈련에 복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로마노도 "음바페가 돌아왔다. 알-켈라이피 회장은 '음바페가 돌아와 전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알 켈라이피 회장은 상황이 바뀌었다고 알렸다. 음바페는 다음 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으며 올여름 PSG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곧바로 자신의 복귀를 알렸다. 엔리케 감독은 20일 열린 툴루즈와의 2023-24시즌 리그앙 2라운드에서 후반 6분 이강인을 빼고 음바페를 투입시켰다. 음바페는 후반 19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PK)을 직접 마무리하며 선제골이자 복귀골을 터트렸다.
득점 이후 행동이 인상깊었다. 음바페는 곧바로 PSG 원정 팬들이 모인 곳으로 뛰어가 "난 여기에 남을 거야!"를 연신 외치며 잔류 의사를 강력하게 표명했다.
그런데 스포르트 빌트는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 영입을 위해 8월말에 제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PSG를 압박하기 위해서다. 가능한 적은 금액으로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한 꼼수다. 음바페가 합류하며 PSG도 선수단 운영 계획이 생겼다. 하지만 자칫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다시 존재하게 됐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