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적 맨유, 새로운 토트넘!".
토트넘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2-0으로 승리했다. 개막전서 브렌트포드와 2-2로 비겼던 토트넘은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주장 손흥민의 리더십과 희생이 만든 승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특히 손흥민은 주장이 된 후 맨유를 상대로 첫 승을 챙겼다.
이날 손흥민은 풋봅 기준 90분간 슈팅 1회, 패스 성공률 79%(30/38), 기회 창출 4회, 드리블 성공률 60%(3/5), 지상 경합 성공률 67%(6/9) 등을 기록했다. 평점도 8.1점으로 사르(8.5)에 이어 양 팀을 통틀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이날 손흥민은 마무리보단 도우미 역할에 집중하며 해리 케인의 공백을 메우려 노력했다.
왼쪽 측면에서 저돌적인 돌파로 맨유 수비를 흔든 손흥민은 동료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비록 골과 도움은 없었지만 이날 손흥민의 드리블 후 패스에 이은 슈팅은 토트넘의 공격 공식이나 다름없었다.
옵타는 경기 후 "손흥민은 경기 최다 파이널 서드 패스(20회)를 기록했고 기회 창출(4회)도 팀 내 최다였다. 엄청난 영향력"이라고 강조했다.
맨유는 마커스 래시포드가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섰지만 라스무스 회이룬의 공백을 채우지 못했다. 결국 맨유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완패했다.
독설가 로이 킨은 경기 후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서 "난 맨유가 새로운 토트넘이라고 생각한다. 절망적이다. 완전히 절망적"이라고 밝혔다.
로이 킨의 이번 발언은 맨유를 비판하는 발언이었다. 물론 토트넘도 마찬가지다.
특별한 움직임을 선보이지 못한 맨유의 모습이 평소 토트넘과 같다는 평가였다.
로이 킨은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큰 모욕은 원정에서는 홈에서처럼 할 수 없는 팀과 선수들이다. 그들은 홈에서 팬들의 응원을 받을 때는 좋은 팀이지만 오늘은 원정이었고 약했다. 리더십도 없었으며 나쁜 골들을 내줬다"라며 "처음 30분은 괜찮았지만, 경기는 90분이 훨씬 넘는다. 그렇게 오래 지배할 수는 없겠지만, 신념과 열망, 싸움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또 래시포드에 대해서는 "래시포드는 다시 중앙에서 뛰었고 평소처럼 어린아이 같았다. 그는 분명히 중앙에서 뛰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의 바디랭귀지와 몇 차례 터치들은 그 사실을 보여줬다. 하지만 팀을 위해 맡은 역할을 해야 한다"라며 "경기하기 쉬운. 그게 내가 맨유 선수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모욕이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로이 킨은 "토트넘은 사랑스러웠다. 모두 그들 덕분이지만 맨유는 쉬운 상대였다. 나는 지난 울버햄튼전에서 맨유가 형편 없었지만 결과를 얻었고 더 나아질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