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전에서 전광판에 VAR 판독 장면이 노출됐다.
울산 현대는 19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3 27라운드 전북 현대와 맞대결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19승 3무 3패 승점 60점 고지에 오르며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울산은 111번째 현대가 더비서 승리, 111전 41승 29무 41패로 균형을 맞췄다
이날 울산에는 올 시즌 최다 관중인 30756명이 입장했다. 그만큼 경기장은 뜨거웠다. 울산과 전북 선수들도 뜨거운 시간을 보냈다. 경기 시작부터 탐색전을 펼치기 보다는 골을 넣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치열한 경기를 펼쳤지만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또 시간이 지나면서 그라운드는 과열됐다.
울산이 후반서 결승골을 터트렸다. 울산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았다. 후반 26분 교체 투입된 이청용이 루빅손이 뺏어낸 볼을 전방으로 연결했다.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엄원상이 침착한 슈팅으로 골을 기록했다.
엄원상의 골이 터진 뒤 전북도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공을 빼앗기 위해 노력했다. 전북은 하파 실바가 설영우의 볼을 빼앗기 위해 거칠게 부딪혔다. 정동식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냈다.
VAR 판독도 이뤄졌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정동식 주심이 판독하는 동안 문수구장 전광판에 VAR 영상이 노출됐다. VAR 규정에 따르면 VAR 판독 장면은 노출되서는 안된다. 울산 구단도 빠르게 화면 전환을 시도했지만 잘 이뤄지지 않았다.
연맹 상벌 규정에 따르면 '홈 클럽은 VAR 상황 발생시 판독중임을 뜻하는 이미지를 판독 종료 시점까지 전광판에 노출해야 하며 관련 장면 영상을 전광판을 통해 리플레이할 수 없다'고 되어있다.
선수의 거친 플레이는 분명 심판의 냉정한 판단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울산팬들은 심판판정에 대한 아쉬움도 분명하게 갖고 있었다. 그런데 경기장 전광판에 규정을 어기면서 발생한 문제 때문에 경기장에 모인 관중 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함께 흥분했다.
전북은 해당 경기 감독관에게 당시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감독관은 경기 후 "감독관 회의 때 상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