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장 문제 해결된 손흥민, 빠르고 자유롭게 훌륭한 패스 보냈다".
손흥민은 지난 13일 개막을 앞두고 토트넘 주장으로 임명됐다.
해리 케인이 떠난 뒤 전임 주장이었던 위고 요리스에 이어 토트넘의 주장이 됐다.
손흥민은 2015년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왔고 8년간 뛰며 지난 시즌까지 공식전 372경기에 나와 145골-80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268경기 103골-58도움이다.
특히 손흥민은 지난 2021-2022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보유했으며 새 주장으로서 이상적인 선택이다. 우리 모두가 그를 세계적인 선수로 알고 있으며 드레싱룸에 있는 모두에게 엄청난 존경을 받고 있다. 손흥민은 그룹을 초월한다. 단순히 인기 때문이 아니다. 경기에서 성취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주장이 된 후 손흥민은 브렌트포드와 경기서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설상가상 전반 27분에는 PK를 허용하기도 했다.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고 전망이 밝지 않았다.
그런데 맨유를 만나 손흥민은 홀로 펄펄 날았다.
왼쪽 측면에 자리잡은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경기 시작과 함께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인 손흥민은 끊임없이 돌파하며 기회를 노렸다.
결국 토트넘은 전방으로 라인을 많이 올렸던 맨유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BBC는 "토트넘은 이길 자격이 있었다. 훌륭하고 박수를 받을 자격이 있다. 기술 오락, 의지 모두 매우 높은 수준이다"고 했고 맨유를 두고는 "맨유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이날 손흥민은 이날 슈팅 1회, 키패스 4회, 그라운드 경합 승리 6회(9회 시도), 드리블 성공 3회, 피파울 2회 등을 기록했고 공격에서 중요한 패스를 연이어 선보였다.
축구통계매체 옵타에 따르면 손흥민은 공격 지역 패스 성공 횟수가 20회였고 기회 창출은 4회로 토트넘 내 최다였다. 영향력이 엄청났던 셈이다. 주장의 품격을 보여주고 헌신한 손흥민 덕에 토트넘은 2-0으로 이길 수 있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좌측면에서 자신의 모든 경험을 활용하여 맨유 수비진을 끌어내기 위해 애썼다. 우도지, 메디슨과 호흡이 좋았고 히샬리송이 그라운드를 나간 뒤엔 최전방에서 뛰었다"고 조명하며 평점 7점을 줬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맨유를 압박했고 안쪽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은 위협적이었다. 영리한 패스로 사르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했다"며 평점 7점을 줬다.
90min은 "장기간 탈장 문제에서 회복한 손흥민은 이전과 달리 빠르고 자유로워 보였다. 여러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는 훌륭한 패스를 보냈다"고 호평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