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젠지가 ‘쵸비’ 정지훈과 ‘페이즈’ 김수환, 쌍포의 활약을 앞세워 31분만에 결승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젠지는 20일 오후 대전시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벌어진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결승전 T1과 1세트서 카밀-탈리야 등 기동성이 높은 고밸류 조합이 강점을 살리면서 31분만에 상대 넥서스를 깨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젠지는 하루 전 KT와 T1의 최종 진출전을 토대로 T1의 주력 픽으로 돋보였던 자야 니코 아지르를 모두 금지했다. 탈리야와 카밀로 픽 페이즈2를 완성한 젠지는 초반 ‘제우스’ 최우제의 아트록스를 집중적으로 견제하면서 퍼스트블러드를 올렸다.
‘오너’ 문현준이 개입하면서 T1이 곧바로 1-1로 따라붙었지만, 젠지는 라인을 봇으로 내려간 제우스의 아트록스를 다시 한 번 봇 다이브로 쓰러뜨렸다. 순간이동으로 개입한 쵸비의 탈리야는 2킬로 무럭무럭 성장을 이어갔다. 여기에 ‘쵸비’ 정지훈은 탈리야의 궁극기로 미드 2대 3 대치 상태였던 동료들을 지원하면서 3-1로 킬 스코어를 벌리는데 힘을 보탰다.
젠지 챔프들이 탑 2차까지 밀고 들어갔지만 T1도 받아치면서 3-3으로 킬 균형을 맞췄고, 잠깐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계속됐다. T1이 기습적으로 바론 버스트를 시도했지만, 손해만 보면서 물러났고, 젠지는 첫 내셔남작 사냥을 T1에게 뺏기는 상황이 연출됐다.
하지만 젠지는 후속 교전에서 계속 승리하면서 11-3까지 격차를 벌려나갔다. 드래곤의 영혼을 완성한 젠지는 두 번째 바론을 가져가면서 승기를 굳혔다. 바론 버프를 두른 채 봇으로 우회에 돌입한 젠지는 30분 봇 한타에서 에이스를 띄우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1만 골드까지 앞선 글로벌골드의 힘을 바탕으로 밀어붙인 젠지는 T1 진영의 최후 보루 넥서스를 순식간에 지워버렸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