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아웃 스테이지 3일차까지 승승장구 하던 한국을 대표하는 발로란트 강호 디알엑스가 북미 이블 지니어스에 셧아웃으로 무너지면서 패자조로 추락했다. 이제 디알엑스는 유럽 강호 프나틱과 멸망전을 통해 기사회생을 노려야 하는 입장이 됐다.
디알엑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엑스포 홀에서 열린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이블 지니어스(EG)에 0-2(9-13, 4-13) 패배를 당했다. 이 패배로 패자조로 내려간 디알엑스는 21일 프나틱과 경기를 통해 상위 라운드 진출을 노리게 됐다.
첫 전장으로 시작된 ‘프렉쳐’에서 흐름은 팽팽했지만, 상대 흐름을 막아내지 못했다. 피스톨라운드와 2라운드까지 연달아 내주면서 초반 주도권을 내줬던 디알엑스는 3라운드를 잡아내면서 첫 득점에 성공했지만, 다시 네 개 라운드를 연달아 내주면서 1-6까지 몰렸다.
8라운드부터 세 번 연속 득점하면서 4-6까지 추격에 성공했으나, 다시 11라운드와 12라운드에서 무너지면서 4-8로 전반을 끝냈다. 수비로 전환한 후반전서 두 번 연속 득점하면서 피치를 올렸던 디알엑스는 7-8 한점 차이로 격차를 좁혔지만, 17라운드부터 다시 흐름을 내주면서 결국 9-13으로 고개 숙였다.
‘로터스’로 전장이 달라진 2세트는 일방적인 완패였다. 수비로 나선 전반서 단 두 점을 올린 디알엑스는 공격으로 역할을 바꾼 후반전 역시 두 번만 공격을 성공하면서 4-13 이라는 참담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