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31, 토트넘)의 시즌 첫 골은 아직 터지지 않았다.
토트넘은 20일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시즌 개막전서 브렌트포드와 2-2로 비겼던 토트넘은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
토트넘은 히샬리송이 최전방에 서고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가 2선에서 공격을 맡았다.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가 중원에 섰다. 데스티니 우도지, 미키 반 더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의 포백에 골키퍼는 굴리엘모 비카리오였다. 브렌트포드전에서 선취골을 넣고 머리 부상으로 교체됐던 로메로가 다행히 2경기 연속 선발명단에 포함됐다.
이에 맞서는 맨유는 마커스 래쉬포드가 원톱에 섰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메이슨 마운트, 브루노 페르난데스, 안토니의 2선이었다. 카세미루가 공수를 조율하고 루크 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 아론 완 비사카의 포백이었다. 골키퍼는 안드레 오나나가 장갑을 꼈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 후 1분 만에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박스 안에서 곧바로 오른발 발리슛으로 시도했다. 공이 발에 제대로 맞지 않으면서 슛은 빗나갔다.
변수가 생겼다. 전반 7분 페르난데스가 슈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오른발로 포로의 다리를 걷어차며 충격을 입었다. 고통을 호소한 페르난데스는 절뚝거리며 사이드라인으로 빠져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그는 경기에 복귀했다.
맨유가 기회를 잡았다. 전반 13분 래쉬포드가 박스 안에서 절묘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슈팅이 비카리오 골키퍼의 오른손에 우연히 걸리는 불운으로 골은 들어가지 않았다. 골이나 마찬가지인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데 헤아 후임 오나나는 하프라인까지 나와서 토트넘 패스를 걷어낸 뒤 한 번의 롱패스로 기회를 창출했다. 빌드업 능력이 단연 돋보였다. 전반 23분 래쉬포드가 절호의 헤더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25분 손흥민이 두 번째 기회를 잡았다. 역습상황에서 왼쪽 측면을 드리블로 돌파한 손흥민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패스를 내줬다. 쿨루셉스키가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오나나의 손에 잡혔다.
전반 27분 가르나초의 슈팅이 박스 안쪽을 지키던 로메로의 손에 맞았다. 주심이 비디오판독 끝에 페널티킥이 아닌 코너킥을 선언했다. 토트넘 홈팬들은 환호했다.
맨유는 전반 36분 페르난데스가 노마크에서 헤더를 날렸지만 어림없이 골대를 빗나갔다. 전반전 가장 좋은 찬스였다. 맨유가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했지만 한 끗 차이로 골이 터지지 않았다.
손흥민이 전반 37분 좌측면에서 좋은 크로스를 올렸다. 하지만 공을 받아줘야 할 히샬리송이 몸싸움에 밀려 넘어지면서 기회는 무산됐다. 전반 40분 포로 역시 손흥민이 내준 공을 결정적 슈팅으로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맞았다. 튀어나온 공을 히샬리송이 시저스킥으로 연결했지만 발은 허공을 갈랐다.
두 팀은 전반전을 0-0으로 비겼다. 전반전 슈팅수에서 맨유가 14-7로 크게 앞섰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