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던 KT가 드디어 첫 반격에 성공했다. 다시 한 번 아트록스와 자야를 밴하지 않은 고집스러움에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의 탄식이 울려퍼졌으나, 앞선 1, 2세트와 달리 침착하게 스노우볼을 굴리면서 3세트를 만회하고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KT는 19일 오후 대전시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최종 결승 진출전 T1과 3세트 경기서 미드 트리스타나를 잡은 ‘비디디’ 곽보성과 원딜 ‘에이밍’ 김하람이 투 원딜의 힘을 보여주면서 27분만에 상대에게 일격을 날렸다. 세트스코어는 1-2로 좁혀졌다.
1, 2세트를 허무하게 패하면서 벼랑 끝으로 몰린 KT는 다시 블루 진영을 선택하면서 트리스타나와 제리의 투원딜 조합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를 본 T1은 미드 카시오페아를 카운터를 선택했다.
첫 번째 드래곤 전투에서 KT가 웃으면서 스노우볼을 굴려나갔다. T1이 첫 드래곤을 사냥하고 물러나는 순간을 노려 KT가 덮치면서 ‘에이밍’ 김하람이 트리플킬을 올렸다.
4-3으로 기세를 잡은 KT는 교전을 통해 계속 킬을 올리면서 18분 경에는 9-3으로 킬 스코어를 벌렸다. 글로벌골드도 5000 이상 앞서면서 완전히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주도권을 쥔 상태로 세 번째 드래곤까지 연달아 드래곤 스택을 중첩한 KT는 우위를 바탕으로 바론 버프까지 두르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바론 버프를 두른 채 T1의 봇 억제기까지 정리한 KT는 내각 포탑까지 정리하면서 상대를 몰아쳤다.
전열을 한차례 정비한 KT는 곧장 다시 T1의 본진을 들이치면서 3세트를 정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