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결승 진출전 1세트 완승을 거둔 T1이 2세트에서도 32분만에 완승을 거두면서 결승 진출에 단 1승 만을 남겨뒀다.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간 T1과 달리 조급함이 플레이에 곳곳에서 묻어난 KT는 블루 진영을 잡았음에도 무기력하게 연패를 당하면서 벼랑 끝으로 몰렸다.
T1은 19일 오후 대전시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최종 결승 진출전 KT와 2세트서 룰루를 잡은 ‘케리아’ 류민석과 세주아니를 선택한 '오너' 문현준이 영리하게 경기를 조율하면서 캐리,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서전을 패한 KT가 블루 사이드를 진영으로 선택했지만, T1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아트록스 아지르 자야를 모두 풀어주고, 함정 챔피언으로 지목된 레넥톤을 잡으면서 밴픽 구도부터 T1쪽으로 웃어주는 모양새가 만들어졌다.
초반 초반 인베이드 단계부터 꼬여버린 KT와 달리 T1은 룰루를 잡은 ‘케리아’ 류민석의 발이 풀리면서 탑과 미드의 주도권을 손쉽게 가져갔다. 봇 다이브로 1킬을 챙기면서 스노우볼을 굴린 T1은 ‘페이커’ 이상혁이 계속해서 슈퍼플레이를 펼쳐내면서 경기 격차를 벌려나갔다.
룰루가 바삐 로밍을 다니면서 전 라인에서 주도권을 움켜쥔 T1은 KT의 스노우볼을 지속적으로 방해했고, 힘이 붙은 ‘오너’의 세주아니 역시 KT의 스노우볼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경기가 T1쪽으로 기울어졌다.
2세트의 백미는 22분 내셔남작 앞 한타였다. ‘페이커’ 이상혁의 아지르가 아슬아슬하게 살아나가면서 연계된 한타에서 T1이 대승을 거두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힘이 빠진 KT가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양 팀 사이의 격차를 극복하기에는 무리였다. 전열을 정비한 T1은 31분 다시 힘을 집결해 KT의 본진을 쑥대밭으로 만들면서 2세트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