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진출과 롤드컵 진출, 두 마리 토끼가 걸린 승부답게 첫 판부터 파격적인 초강수가 나왔다. 극단적인 봇 10밴이라는 강수가 등장한 최종 결승 진출전 서전은 ‘페이커’ 이상혁이 활약한 T1이 먼저 웃었다. KT는 ‘리헨즈’ 손시우의 전승 카드인 신지드를 서포터로 꺼냈지만 완패로 고개를 숙였다.
T1은 19일 오후 대전시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최종 결승 진출전 KT와 1세트서 ‘페이커’ 이상혁이 기막히게 승부의 중심을 잡으면서 31분만에 13-4로 승리했다.
승자는 결승 진출 뿐만 아니라 롤드컵 최소 2시드를 확보 등 많이 것이 걸린 승부답게 1세트 밴픽부터 치열한 수싸움이 오갔다. 첫 밴 페이즈에서 무려 5개의 서포터 밴이 적용됐고, 나머지 한 자리도 자야로 봇 6밴이 적용됐다.
여기에 2페이즈에서 서포터 3밴과 루시안이 추가되면서 봇 10밴이라는 극단적인 결과가 나왔다. T1의 강한 압박에 KT는 신지드 서포터로 승부수를 띄웠다.
초반부터 ‘페이커’ 이상혁의 아지르가 ‘비디디’ 곽보성의 제라스를 상대로 킬을 챙기면서 T1이 기분 좋게 시작했다. KT가 곧바로 아지르를 압박하기 위해 달려들었지만, ‘페이커’ 이상혁이 위기를 수차례 부드럽게 넘기면서 T1의 미세하게 우위를 점해갔다.
KT 또한 봇에서 득점에 성공하면서 반격에 나섰지만, 아지르와 아트록스가 성장한 T1이 협곡의 지배력을 행사해 나갔다. KT가 기습적인 바론 버스트로 내셔남작의 바론 버르를 둘렀지만, T1은 추격 끝에 3킬을 추가하면서 KT의 바론 버프를 무위로 돌렸다.
중앙 한타에서 승리하면서 KT의 중앙 억제기를 깨뜨린 T1은 재차 벌어진 한타에서 완승을 거두면서 그대로 1세트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