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53)이 네이마르(31, 알 힐랄)와 이별을 아쉬워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좋은 작별이라고 말했다.
PSG는 20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툴루즈를 상대로 2023-2024 프랑스 리그1 2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 앞서 19일 엔리케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 나서 최근 구단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알 힐랄로 이적한 네이마르를 언급했다.
알 힐랄은 지난 16일 네이마르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 2년이며 네이마르의 등번호는 10번이다.
자세한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네이마르의 이적료는 9000만 유로(약 1316억 원)다.
네이마르는 엄청난 연봉을 수령한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네이마르가 2년간 3억 달러(약 4007억 원)의 연봉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또 부가적인 옵션을 달성할 경우 4억 달러(약 5342억 원)까지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마르는 지난 2017년 2억 파운드(약 3396억 원)에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벗고 PSG에 합류하며 세계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웠지만, 만 31세의 나이에 ‘오일머니’ 중동으로 떠나게 됐다.
PSG에서 프리시즌을 보낸 네이마르의 이적을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만큼 알 힐랄로 이적이 순식간에 진행됐단 뜻이다. 하지만 엔리케 감독은 모두에게 좋은 것만 남긴 네이마르의 이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네이마르 이적은 모두에게 좋은 상황이었다. 네이마르가 PSG에서 이뤘던 업적에 축하를 보낸다. 네이마르는 팀의 핵심이었고, 월드클래스다. 이적이 모두에게 좋은 상황이었으니 네이마르의 앞날에 행운이 있길 빈다”고 힘줘 말했다.
주축 자원이던 공격수 네이마르를 떠나보낸 것이기에 엔리케 감독은 아쉬워할 법하지만, 그런 기색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더불어 재계약 문제로 갈등을 빚었지만 지난 14일 다시 PSG 1군에 합류한 음바페의 툴루즈전 출격도 예고했다.
엔리케 감독은 “음바페의 몸상태는 완벽하다. 훈련에서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감독으로서 음바페 수준의 선수가 있단 것은 기쁜 일이다. 선수로서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좋고, 의심의 여지없는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열린 로리앙과 리그1 1라운드에서 이강인은 선발출격해 82분을 뛰었다. 프랑스 프로무대 데뷔전. 당시엔 음바페와 호흡을 맞추지 않은 가운데 0-0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강인이 2라운드에선 복귀한 음바페와 호흡을 맞출지 관심을 모은다.
이강인은 로리앙전에서 슈팅 3회(유효 슈팅0), 키패스 1회, 패스 성공률 88.1%, 볼터치 85회, 드리블 3회, 태클 2회 , 볼 탈취 1회 등을 기록했다.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단 평가를 받았다.
‘리그1’은 로리앙전 ‘더 플레이어’로 이강인을 선정했다.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띄었단 뜻이다. 그러면서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가 떠나면서 (PSG에) 그의 빈자리가 생겼지만, 이강인은 메시가 누볐던 공간에서 뛰는 것을 즐겼다”며 “(PSG는) 한국인 최초로 구단을 대표하는 그의 활약에 만족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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