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이 특별한 기록을 만들었다.
김민재는 19일(한국시간) 독일 브레멘의 베저스타디온에서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에 선발 출전, 후반 22분까지 67분을 뛰며 4-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올 여름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김민재는 분데스리가에 처음으로 선을 보였는데, 아직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 탓에 기대에 약간 못미쳤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된 김민재는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비롯해 구단 수뇌부는 김민재의 합류에 큰 기대감을 보였다.
김민재는 4-2-3-1 포메이션의 왼쪽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장했다. 김민재의 파트너는 우파메카노였다.
전반 5분 상대와의 공중볼 경합에서 승리, 헤더로 자말 무시엘라에게 패스했다. 김민재에서 시작된 역습은 빠르게 전개됐고 해리 케인을 거쳐 르로이 사네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이후에도 김민재는 우파메카노와 중앙에서 단단한 수비를 펼쳐 독일 국가대표 공격수 니클라스 퓔크루크를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또한 전반 27분에는 정확한 롱패스를 킹슬리 코망에게 연결,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 제공권 싸움에서 승리하며 유효 슈팅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서는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다. 베르더 브레멘이 퓔크루크를 중심으로 반격을 펼쳤고 김민재는 그를 막기 위해 치열하게 움직였다. 공중볼을 허용한 김민재는 후반 10분 경고를 받기도 했다.
그런데 김민재는 이날 최고의 성과를 만들기도 했다. 특별히 신경을 쓴 것이 아니라 본능적으로 표현된 것.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김민재는 경기 중 시속 34.32km의 전력 질주를 했는데 이는 이날 경기에서 뛴 선수 중 두 번째로 빠른 수치였다. 1위는 시속 34.85km의 킹슬리 코망이었고 3위가 시속 34.18km의 알폰소 데이비스였다.
코망이나 데이비스야 원래 속도가 빠른 선수로 유명한 선수들. 하지만 장신인 중앙 수비수 김민재가 폭발적인 스피드를 선보인 것은 특별한 경우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