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표팀 캡틴’ 엔도 와타루(30)가 리버풀에 입단했다.
리버풀은 1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엔도의 영입을 발표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이적료는 약 1900만 유로(277억 원)이며 계약 기간은 4년이다.
캡틴 조던 헨더슨이 사우디 알 에티파크로, 파비뉴가 알 이티하드로 이적한 리버풀은 엔도를 영입해 중원 보강에 성공했다. 리버풀이 30세로 나이 많은 베테랑 동양선수를 영입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입단소감에 대해 엔도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최고의 빅클럽인 리버풀에서 뛰는 것은 내 오랜 꿈이었다. 정말 멋진 기분이다. 솔직히 오퍼를 받았을 때 조금 놀라웠다. 나에게도 아직 빅클럽 이적기회가 있는지 흥미로운 순간이었다”며 감격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엔도는 활동량이 좋은 선수다. 어떤 포지션에 내놔도 제 몫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불과 1년 전 미노미노 타쿠미가 리버풀에서 처참하게 실패한 뒤 이적한 사례가 있기에 엔도 역시 안심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본언론은 엔도의 주전경쟁을 낙관하고 있다. 일본 ‘축구채널’은 “헨더슨과 파비뉴가 빠진 자리에서 커티스 존스가 주전경쟁을 하고 있다. 공격적인 센스로 중앙과 윙을 모두 볼 수 있는 선수다. 엔도와 다른 특징이 있는 선수다. 엔도는 존스와 출전기회를 다투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 매체는 엔도가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등 여러 선수와 주전경쟁을 펼칠 것이지만 이겨낼 수 있다며 엔도가 ‘제2의 미나미노’가 되지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