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올 시즌 3번째 '현대家 더비'가 울산에서 열린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는 19일 울산문수구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1 2023 27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울산은 18승 3무 5패 승점 57점으로 1위에 올라있고 전북은 12승 5무 9패 승점 41점으로 3위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포항 스틸러스와는 승점 11점 차이로 앞서 있다. 따라서 큰 부담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울산은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울산은 22∼26라운드까지 5경기에서 1승 1무 3패(인천 유나이티드전 1-2 패 → 수원 삼성전 1-3 패 → 제주 유나이티드전 2-1 승 → 대구FC전 0-0 무 → 강원FC전 0-2 패)의 부진으로 승점 4점 확보에 그쳤다.
특히 22, 23라운드에서는 2021년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2연패를 당했고 24라운드 제주전 승리 이후 다시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에 빠졌다.
무엇보다 최근 5경기의 경기력도 좋지 않다. 이 기간에 울산은 4골을 넣고 8골을 내줬다. 최근 2경기에선 아예 득점도 없었다. 멀티골(제주전 2골)은 단 한 차례뿐이었다.
더구나 최근 5경기에서 3패를 안긴 팀들이 7위 인천, 12위 수원, 11위 강원 등 중하위권 팀이라는 사실도 가슴 아프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살림꾼 역할을 한 박용우가 빠졌다고 하더라도 예상하기 힘든 결과였다.
또 울산은 울산은 지난 2월 전북과 개막전에서 훨훨 날았던 엄원상과 루빅손이 컨디션 난조에 빠진 것이 아쉽기만 하다. 지난해 울산에 우승컵을 안긴 일등공신 엄원상은 아직 부상에서 회복하는 단계이고 루빅손은 부진으로 경기 출전 빈도 자체가 줄었다.
최전방 자원들이 비틀거리자 수비진도 덩달아 흔들리며 최근 5경기에서 4경기나 멀티 실점을 기록했다. 무실점 경기는 25라운드 대구전(0-0 무) 1경기뿐이었다.
따라서 선수들이 반전을 만들어야 한다. 반전을 위해서는 강력한 전방 압박부터 펼쳐야 한다. 측면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전방을 막아야 한다.
전북은 단 페테르스쿠 감독 부임 후 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간결한 전술을 하용하고 있다. 측면에서 문선민, 한교원, 이동준, 송민규 등 빠른 스피드를 갖춘 선수들을 중심으로 경기를 선보인다. 외국인 선수들이 힘을 내야 한다. 울산처럼 전북도 외국인 선수들이 제 몫을 해낸다면 공격에 더 힘이 붙을 전망이다.
조규성 대체자로 영입한 박재용과 하파 실바가 투톱으로 나서는 가운데 전방에서 힘을 갖춘다면 최근 흔들리는 울산을 상대로 치열한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2선의 움직임은 K리그 1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빠른 축구를 펼치며 상대를 위협해야 한다.
한편 이날 경기는 3만명이 넘는 관중이 운집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정석은 모두 매진됐고 홈팬들도 울산문수구장을 가득 채울 전망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