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제대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토트넘이 황급히 새로운 공격수 영입 후보를 물색 중이다.
영국 '풋볼 팬캐스트'는 18일(한국시간)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해리 케인을 대신할 선수를 찾는 데 열심이다. 그는 유럽에서 눈길을 끄는 흥미로운 젊은 공격수 중 한 명을 영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최근 에이스이자 공격의 핵심 케인을 잃었다. 그는 지난주 '독일 챔피언' 뮌헨에 합류하면서 11살 때부터 몸담았던 토트넘과 작별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이틀 앞두고 옵션 포함 1억 2000만 유로(약 1750억 원)를 남기고 토트넘을 떠났다.
브렌트포드와 개막전부터 문제가 드러났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30골을 몰아친 케인의 빈자리는 너무나 컸다. 대체자를 구할 시간이 없었던 토트넘은 일단 히샬리송을 최전방에 배치했지만,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히샬리송은 손흥민과 쿨루셉스키의 보좌를 받으며 득점에 집중했다. 그는 지난 시즌 리그 1골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프리시즌에서는 해트트릭도 기록하는 등 좋은 폼을 보여줬기에 나름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히샬리송은 아예 '워스트'로 뽑혔다. 그는 90분 동안 슈팅 2회, 공중볼 경합 승률 0%(0/5), 패스 성공률 72%(13/18)에 그쳤고, 귀중한 득점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영국 '풋볼 런던'과 '이브닝 스탠다드'는 나란히 그에게 팀 내 최저 평점인 5점을 부여했다.
결국 토트넘은 빠르게 새 얼굴을 찾아 나섰다. 이미 애슐리 필립스, 제임스 매디슨, 굴리엘모 비카리오, 미키 반 더 벤, 알레호 벨리스, 마노르 솔로몬을 영입했지만, 공격진 보강이 필수라는 판단이다.
영국 '90min'에 따르면 토트넘은 2004년생 기대주 에반 퍼거슨(브라이튼)을 노리다가 실패했다. 다음 목표는 2002년생 기프트 오르반(헨트)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오르반은 확실히 영입 목록에 있다. 토트넘은 그를 좋아하며 오랫동안 스카우트해왔다. 오르반 역시 프리미어리그 이적에 매우 관심 있다"라고 밝혔다.
오르반은 지난 1월 헨트에 합류하자마자 벨기에 무대를 폭격했다. 그는 헨트에 유니폼을 입은 뒤 모든 대회를 통틀어 26경기 25득점을 터트리며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재능으로 떠올랐다. 토트넘뿐만 아니라 레스터 시티, LOSC 릴 등도 그에게 관심을 보였다.
현재로서는 토트넘이 가장 진지하게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벨기에 언론인 샤샤 타볼리에리에 따르면 토트넘은 오르반 이적료로 2700만 유로(약 394억 원)를 제시했다. 다만 헨트는 3000만 유로(약 437억 원)와 셀온 조항을 원하고 있어 협상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물망에 오르고 있는 선수는 오르반뿐만이 아니다.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로멜루 루카쿠(첼시)와 웨일스 국가대표 브레넌 존슨(노팅엄)도 영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루카쿠는 인터 밀란을 배신하고 유벤투스 이적을 추진하다가 갈 곳이 없어진 상황이다.
토트넘 출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는 "루카쿠가 잠재적인 영입 후보라고 들었다. 그는 흥미로운 옵션이다. 그가 이전 팀들에서 겪었던 문제가 해결된다면, 왜 영입하지 않겠는가? 그는 과소평가됐고, 어디에서든 골을 넣을 수 있다"라며 친정팀에 루카쿠를 추천했다.
존슨은 노팅엄 에이스로 지난 시즌 리그 8골 3도움을 터트리며 잔류에 힘을 보탰다. 최전방 보강을 노리는 토트넘과 첼시가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노팅엄은 존슨의 몸값으로 4000만 파운드(약 682억 원)를 부르고 있어 영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토트넘은 돌파구를 찾기 위해 다빈손 산체스를 협상에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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