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박인비가 내년 파리올림픽에서 선출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할 한국 대표로 결정됐다.
18일 대한체육회(이하 체육회)에 따르면 체육회 선수위원회 의결과 이기흥 체육회장의 결재를 거쳐 박인비가 IOC 선수위원 선출 투표에 출마할 국내 후보자로 결정됐다.
체육회는 이달 중 IOC 측에 박인비를 한국의 선수위원 후보로 통보할 예정이다.
박인비는 2016년 리우올림픽 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더불어 그는 4대 메이저 대회 포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1승을 따냈다.
그는 쟁쟁한 후보들과 경쟁을 벌였다. IOC 선수위원에 도전장을 내밀어 체육회의 평가위원회(이하 평가위) 면접을 본 선수는 박인비 포함 배구 김연경(35), 태권도 이대훈(31), 사격 진종오(44), 배드민턴 김소영(31)이었다.
박인비는 지난 10일에 개최된 평가위에서 만장일치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평가위 면접에 앞서 박인비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오래전부터 IOC 선수위원의 꿈을 꾸고 있었다. 2016 리우 올림픽과 2020 도쿄올림픽에 나간 이유도 이 때문이다. 언론을 통해 미리 알릴 수 있었지만 조용히 공부에 매진했다”라고 밝혔다.
또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에 기여하고 싶고, 전 세계에 올림픽 정신을 알리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평가위 면접 후 박인비는 14일에 열린 원로회의에서도 추천받아 최종 후보로 내정됐다. 16~17일 선수위원회의 의결과 이기흥 회장의 결재까지 떨어지면서 그는 IOC 선수위원 한국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IOC 선수위원에 도전할 한국 대표 박인비는 추후 IOC가 주관하는 선수위원 선거 최종 후보자 심사를 통과해야 출마 자격을 획득한다. 내년 7월 막을 올리는 파리올림픽 대회 기간에 IOC 선수위원 선거가 진행된다. 최대 4표까지 행사할 수 있는 전 세계 선수단의 직접 투표를 거쳐 상위 4인에 오른 후보자들은 임기 8년인 IOC 선수위원직을 수행하게 된다.
역대 한국인 IOC 선수위원은 2명이다. ‘2004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기간 처음으로 선수위원 선출 사례를 만들었다.
이어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간에 뽑혔다. 그의 8년 임기는 곧 마무리된다. 내년 8월 파리올림픽까지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