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어쩌나' 654억 신입생, 50분 뛰고 시즌 아웃..."긴 여정 될 것"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8.18 10: 30

안타까운 대형 사고다. 위리엔 팀버(22, 아스날)가 개막전을 치르자마자 시즌 아웃 위기에 처했다.
팀버는 지난달 아스날에 합류한 신입생이다. 이적료는 초기 금액 4000만 유로(약 581억 원)에 추가 옵션 500만 유로(약 73억 원)로 총 4500만 유로(약 654억 원)다. 계약 기간은 5년으로 알려졌다.
팀버는 중앙 수비수와 오른쪽 측면 수비수를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그는 179cm로 키는 다소 작은 편이지만, 뛰어난 빌드업 능력과 빠른 판단력을 앞세워 네덜란드 무대를 평정했다. 팀버는 아약스에서도 핵심으로 활약한 만큼, 유기적인 패스를 강조하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 축구에 잘 맞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사진] 부상으로 쓰러진 위리엔 팀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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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빅클럽이 팀버를 노렸다. 전 스승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바이에른 뮌헨 등이 그에게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최후의 승자는 아스날이었다. 어릴 적부터 아스날 팬이었던 팀버는 "정말 기대된다. 이 아름다운 클럽에서 뛰게 돼 흥분되고, 빨리 시작하고 싶다. 경기장에서 팬들을 만나고 싶다"라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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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팀버의 꿈은 첫 경기부터 산산조각 났다. 그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노팅엄과 개막전에서 왼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하며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지만, 전반 막판 공을 받으려다가 돌연 무릎을 붙잡고 주저앉았다. 상대 선수와 접촉도 전혀 없었기에 큰 부상이 예상됐다.
그럼에도 팀버는 의료진과 이야기를 나누더니 다시 들어와 전반을 마무리했다. 그는 후반에도 경기장에 나왔지만, 결국 5분 만에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경기 후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의료진이 후반전에도 뛰어도 된다고 해서 교체하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 초반 이상을 느꼈다. 검사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불길한 예감은 빗나가지 않았다. 팀버의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다. 아스날 유니폼을 입고 이제 50분밖에 뛰지 못했지만, 시즌 아웃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사진] 미켈 아르테타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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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타 감독은 17일 팀버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그는 "큰 타격이다. 특히 그가 팀에 이제 막 합류하자마자 다쳤기 때문에 그에게도 정말 큰 실망"이라며 "구단으로서도 팀버를 분명한 의도로 영입했기 때문에 타격이 크다. 그는 이번 시즌 우리와 함께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르테타 감독은 "우리는 적응해야 한다. 불행하게도 이런 일들이 일어나곤 한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라며 "팀버는 매우 훌륭했고, 특별한 인물이다. 그는 이제 부상 정도와 재활에 필요한 기간을 깨닫기 시작했지만, 좋은 위치에 있다. 우리 모두 기꺼이 그를 도울 것이고 매우 가까운 사이다. 하지만 긴 여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팀버는 십자인대를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날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토요일 이후 전문의들과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팀버가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에 부상을 입었음을 확인했다. 그는 며칠 안에 수술을 받을 예정이며 한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진] 아스날 소셜 미디어.
[사진] 왼쪽부터 데클란 라이스, 카이 하베르츠, 위리엔 팀버.
아스날로서는 그야말로 대형 악재다. 지난 시즌 뒷심 부족으로 2위에 그쳤던 아스날은 팀버와 카이 하베르츠, 데클란 라이스, 다비드 라야 등 굵직굵직한 영입에 성공했지만, 시작부터 핵심 수비수로 점 찍은 팀버가 이탈하면서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팀버는 맨체스터 시티와 커뮤니티 실드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더욱 아쉬움이 크다.
그럼에도 아르테타 감독은 추가 영입 없이 시즌을 치를 전망이다. 그는 대체자 영입 질문이 나오자 "팀 내에 있는 자원들을 더 생각하고 있다. 팀버가 양 측면에서 특별한 역할을 제공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이런 일들은 일어나기 마련이고 그것에 대비해야 한다. 모두에게 기회"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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