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이 저격..."PSG 다니던 2년, 내 인생 최악의 경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8.18 11: 49

"파리는 최악".
리오넬 메시는 18일(한국시간) 미국 'ESPN'과 인터뷰에서 "행복하기 위해서 인터 마이애미에 왔다. 지난 2년 동안 파리에서의 삶은 혼란스러웠다"라고 전 소속팀을 저격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전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2-2023시즌 UEFA 올해의 선수 최종 후보 3인을 공식 발표했다. 리오넬 메시와 엘링 홀란, 케빈 더 브라위너가 그 주인공이다.

UEFA는 "UEFA 기술연구그룹은 2022-2023시즌 클럽과 국가대표팀에서 보여준 퍼포먼스와 성적을 바탕으로 최종 명단을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메시는 지난해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총 7골과 3도움을 기록하며 조국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특히 결승전에서 메시는 전반전 23분 페널티 킥 선제골로 아르헨티나에 리드를 안겼고 2-2로 팽팽하던 연장전 후반 3분 다시 득점을 추가해 3-2 스코어를 만들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1번 키커로 나서 실수 없이 골망을 흔들며 아르헨티나의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하드 캐리'했다.
메시는 이번 월드컵에서 여러 대기록을 작성했다. 먼저 출전 자체로도 기록을 세웠다. 메시는 이번 월드컵에서 7경기에 나서면서 역대 최초로 26번째 월드컵 경기를 뛴 선수가 됐다. 종전 기록은 독일의 '철인' 로타어 마테우스(61)가 기록한 25경기 출전이다.
그뿐만 아니라 전반 선제골을 기록한 메시는 12골 8도움을 기록. 1966년 기록 측정이 시작된 뒤 최초로 월드컵 무대에서 20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연장 후반 3분 멀티 골을 완성하면서 '축구 황제' 펠레의 월드컵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이로써 메시는 월드컵 통산 13골을 기록. 펠레의 12골 기록을 경신했다.
다음은 월드컵 역대 최다 출전 시간 기록이다. 메시가 이 기록을 세우기 전 기록 보유자는 이탈리아와 AC 밀란의 전설적인 수비수 파울로 말디니(54)로 출전했던 23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소화하면서 2,217분의 출전 시간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만 690분(전 경기 풀타임)을 뛰었고 결승전에서 120분을 소화하면서 무려 2,314분 동안 월드컵 그라운드를 밟았다. 
2022-2023시즌 메시는 소속팀이었던 파리 생제르맹(PSG)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공식전 41경기에 출전해 21골과 20도움을 올리면서 PSG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단 메시는 여름 이적 시장서 PSG를 떠나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로 향했다. 그는 6경기서 9골을 넣는 괴력으로 미국 축구에 신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단 축구의 신은 여전히 PSG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다 그는 "내가 이적을 택한 이유는 단 하나다. 행복하기 위해서다"라면서 "파리에서 복잡한 2년을 보낸 후 다시 내 커리어를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메시는 PSG에서 수준 이하의 대우를 받았다. 월드컵 우승 직후 팬들의 협박에 시달리거나 가족이 야유와 욕설을 듣는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심지어 일부 팬들은 파리의 메시의 가족이 사는 주택을 향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여러모로 메시의 입장에서는 악몽과도 같았던 경험들.
메시는 "이제 우리 가족과 나는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고 대우해주는 곳에 살고 있다. 단순히 축구를 넘어서 일상 생활에서도 우리를 존중하는 곳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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