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딱 하루 남았다. 해리 케인(30)이 분데스리가 데뷔전 선발 출격 준비를 마쳤다. 김민재(27, 이상 바이에른 뮌헨)도 함께할 가능성이 크다.
뮌헨은 오는 19일 오전 3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브레멘 베저슈타디온에서 열리는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베르더 브레멘과 맞붙으며 새로운 시즌의 시작을 알린다.
이제 뮌헨은 11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에 도전한다. 뮌헨은 지난 2012-2013시즌부터 단 한 번도 마이스터샬레(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는 자력 우승이 불가능했지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최종전에서 미끄러지면서 다시 한번 정상에 올랐다.
위기를 맞았던 뮌헨은 올여름 더욱 강해졌다. 구단 보드진은 토마스 투헬 감독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먼저 뮌헨은 콘라트 라이머와 라파엘 게헤이루를 자유 계약(FA)으로 품으며 선수단을 강화했다.
하이라이트는 그 뒤였다. 뮌헨은 투헬 감독이 열렬히 원한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 김민재를 영입하며 마티아스 더 리흐트-김민재 조합을 완성했다. 여기에 무려 1억 2000만 유로(약 1748억 원)를 들여 해리 케인까지 데려오면서 마지막 퍼즐인 '9번 공격수'까지 추가했다. 월드 클래스 공격수와 수비수를 동시에 품은 셈.
김민재와 케인은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뮌헨은 18일 구단 소셜 미디어를 통해 "왕국을 위해! 내일, 우리의 타이틀 방어는 브레멘에서 시작된다"라며 개막전을 예고하는 공식 포스터를 게시했다. 포스터 속에는 요주아 키미히와 더 리흐트, 김민재, 케인이 뗏목을 탄 채 노를 저으며 물살을 가르는 그림이 담겨 있었다.
투헬 감독도 케인과 김민재를 극찬하며 출격 가능성을 암시했다. 그는 브레멘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해리 케인 효과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는 정말 다양한 수준에서 영향력을 끼친다. 하지만 매일 그것을 볼 수 없기 때문에 깨닫지 못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헬 감독은 "케인은 내일 우리의 승리 확률을 엄청나게 높인다. 우리는 우리가 모든 경기에서 이길 수는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는 우리 선수들을 더 낫게 할 것이다. 100% 약속한다. 내가 지금까지 본 모든 것이 뒷받침한다"라고 덧붙였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만약 오늘과 내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당연히 그는 선발로 뛸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투헬 감독은 "오늘과 내일 별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케인은 당연히 선발로 뛸 것"이라며 "케인은 우리에게 많은 선택권을 준다. 그는 완전히 적응할 수 있도록 시간을 가질 것이지만, 나는 그가 내일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단언했다.
김민재도 투헬 감독의 극찬 세례를 받았다. 투헬 감독은 그에게 직접 영상 통화까지 걸어 설득한 만큼, 인터뷰에서 애정이 뚝뚝 묻어났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 이야기가 나오자 "나는 그를 사랑한다. 정말 사랑한다. 그는 매우 침착하고, 매우 솔직하다"라며 "첫 터치로 공을 잡아두고 다음 터치로 패스한다. 적당한 템포와 너무 어렵지도 느리지도 않은 패스다. 튀어 오르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다. 딱 빌드업을 하는 선수들에게 원하는 패스로 매우 좋다"라고 말했다.
수비 실력과 평소 생활 태도도 언급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수비는 매우 용감하다. 그는 빠르며 항상 어깨 너머로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자신이 도울 곳을 찾는다. 정말 기쁜 태도다. 난 지금까지 두 명의 한국 선수(구자철, 박주호)와 함께했는데 모두 규율을 지키고, 친절하고, 겸손하며 집중력이 뛰어나다. 김민재도 정확히 똑같다. 지금까지 아주 좋은 인상을 받았다"라며 흡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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