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한국 선수들처럼 친절-겸손-기강 잘 잡혀있다".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서 "그동안 2명의 한국 선수와 함께했다"면서 "김민재도 그들과 똑같이 친절하고 겸손하다. 또 집중력을 갖췄고 기강이 잘 잡혀 있다. 지금까지 받은 인상은 정말 좋다"라고 밝혔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 영입을 원했다. 결국 그를 데려왔다. 김민재와 함께 하기 전 이미 투헬 감독을 한국선수들과 함께 했었다. 마인츠에서 지휘봉을 잡았을 때 구자철과 박주호가 함께였다.
한국 선수들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투헬 감독은 김민재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한 여러 명문 클럽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투헬 감독의 승인 아래 바이에른 뮌헨이 적극적으로 나서자 영입전은 일사천리로 흘렀다.
결국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에게 달려있던 5,000만 유로(729억 원) 상당의 바이아웃을 나폴리에 지불했고 김민재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김민재가 합의하고 처음 바이에른 뮌헨 훈련장을 찾았을 때 투헬 감독은 그를 껴안으며 기쁨을 숨기지 안았다.
투헬 감독은 당시에 대해 "김민재 영입이 진짜 성사될지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김민재가 합류했을 때 정말 기뻤다"면서 "뤼카 에르난데스가 PSG를 떠나며 그가 보여준 실력, 경험을 대체할 선수가 필요했는데 김민재를 찾아냈다"라고 말했다.
김민재는 빠르게 바이에른 뮌헨에 녹아들었다. 곧장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에 합류해 일본으로 향했다. 일본에서 치른 맨체스터 시티와 첫 경기에서는 휴식을 취했으나 가와사키 프론탈레, 리버풀을 상대로 출전해 녹아들기 시작했다.
김민재는 프리시즌 아시아투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독일 스포츠버저는 "김민재가 빠르게 적응했다. 2경기 출전 만으로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를 강화시켰다"며 "빠르고 태클이 강하며 위치 선정이 좋았다. 영리한 경기를 펼쳤다"고 호평했다. 김민재에게 투자한 5000만 유로가 전혀 아깝지 않다고 덧붙였다.
여러 장점을 발휘한 김민재는 이제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앞서 라이프치히와 슈퍼컵에서는 후반 교체로 들어가 바이에른 뮌헨 공식전은 치러봤다. 좋은 기억은 아니었다. 이미 0-2로 밀려 주도권을 뺏긴 상황이었고 김민재가 들어간 후에도 한 차례 더 실점해 완패했다.
하지만 김민재에 대해서는 칭찬을 이어갔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적절한 템포의 패스를 한다. 느리지도 않고 어려운 패스도 하지 않는다. 아주 좋다. 이런 능력이 빌드업 플레이어에게 필요한 기량"이라고 설명했다.
괴물같은 수비력에 대해서도 "용감하게 마크한다. 빠르고 항상 도와줄 곳을 찾으려 살핀다"고 호평했다. 인성 역시 "차분하다"라고 말해 함께 생활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투헬 감독은 "스리백도 잘 맞았고 풀백으로 뛸 선수도 있으니 배제하진 않겠다. 하지만 당장은 포백이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라이프치히와의 독일 슈퍼컵에서 0-3 충격패를 당한 뮌헨은 19일 오전 3시30분 베르더 브레멘과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 홈경기를 치른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