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아레아나폴리'는 18일(한국시간) "엄청난 제안을 거절한 폴란드 축구 선수 지엘린스키의 결정은 사우디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지엘린스키는 지난 시즌 김민재와 함께 나폴리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잠보 앙귀사와 함께 탄탄한 중원을 구성하며 총 48경기 동안 7골 10도움을 올린 지엘린스키는 나폴리가 33년 만에 세리에 A 우승트로피를 드는데 기여했다.
그런 지엘린스키는 올 여름 사우디 이적 가능성이 높았다. '오일머니'를 앞세운 중동 클럽들의 유럽 정상급 선수 사냥에 내년 여름 나폴리와 계약이 끝나는 지엘린스키의 이름도 포함된 것이다.
지엘린스키는 알 아흘리 구단의 제안을 받았다. 유럽 이적 전문 니콜로 스키라에 따르면 알 아흘리는 1차 제안으로 2026년까지 3년 동안 세후 연봉 1500만 유로(약 219억 원)를 제시했다가 2차로 2027년까지 4년간 연봉 2000만 유로(약 292억 원)까지 높였다.
하지만 지엘린스키의 선택은 2016년부터 뛰고 있는 나폴리에 잔류하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오일머니'의 제안을 따라 나폴리와 결별할 것 같았으나 끝내 남기로 한 것이다.
이유는 가족들 때문이었다. 지엘린스키는 자신의 가족들에게 큰 변화를 주고 싶어하지 않았다. 결국 지엘린스키는 아흘리가 제시한 금액의 7분의 1 정도에 불과한 연봉 300만 유로(약 44억 원)의 나폴리 제시액을 받아들일 예정이다.
그러자 사우디가 지엘린스키의 선택에 충격을 받았다. 이 매체에 따르면 사우디인들은 "어떻게 그는 우리의 이적료를 거절할 수 있었나", "어떻게 5배 적은 수입에도 나폴리에 머문다는거지?"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 매체는 마지막으로 "아마 사우디 사람들은 돈으로 모든 것을 살 수 없고, 나폴리 사람들의 사랑과 열정을 살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피오트르의 마음은 파랗다"고 강조, 지엘린스키의 잔류에 뿌듯해 했다. /letmeout@osen.co.kr